요약
이 연구는 1992년 초반부터 1998년 후반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정주영의 ‘정치적 시간’을 통해 정치인 정주영을 1990년대 한국정치와 사회를 독해하는 기호로 살펴보고자 한다. 정주영은 1992년 국회의원선거에 참여해 정치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지만, 대통령 선거의 패배로 정치적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국민의정부의 등장으로 다시 정치 공간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그 방식은 정치권력의 장악이 아니라 중대한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드러내는 방식이었다. 우리는 이 연구를 통해 정주영이 정치의 장으로 진입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고, 이후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그의 개인적 의지를 넘어, 당시 한국정치와 사회의 변화라는 구조적 맥락 속에서 읽어내고자 한다.
정치인 정주영은 궁극적으로 1990년대 한국정치사회의 변화와 움직임을 표상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제어
정치인 정주영, 통일국민당, 방북, 햇볕정책, 경제협력
목차
I. 1990년대 한국정치를 읽는 기호로서 ‘정주영’
II. 1990년대 한국정치와 정치인 정주영의 등장: ‘새로운 정치적 모델’의 표상
III. 정주영과 통일국민당: ‘새로운 정치’의 열망
IV. 정주영의 방북: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의 상징
V. 정주영의 정치: 1990년대 한국정치를 읽는 하나의 코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