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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에의 열망
  • 분류 : 정주영/자서전·전집
  • 서명 : 새로운 시작에의 열망
  • 저자 : 정주영
  • 출판사 : 울산대학교 출판부  
  • 출판년도 : 1997
  • 등록번호 : AEM000274, AEM000275
  • ISBN : 897868128X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정주영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벌였던 연설과 강연 자료들을 묶어낸 책이다. 교육, 문화,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된 정주영의 생각들이 녹아 있다. 정주영은 스스로 자신의 소박한 생활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하였다.

 

정주영은 1977년에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아산재단)을 설립하고, 여러 지역에 종합병원인 아산병원을 설립하였다. 아산재단의 활동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사업을 통해 축적된 부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정주영의 노력이 일찍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업가로서 사회에 부를 환원하려는 시도를 보여준 것은 정주영이 대한민국 사회의 정치 상황이나 사회복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나름대로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이 정치적 맥락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주영은 1992년 대선에 출마함으로써 자신이 지니고 있던 생활철학들을 현실 정치에 반영하고자 노력하였다. 경제인으로서 정치에 나서는 것을 달갑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많았지만, 그의 열정은 대단하였다. 아마도 그것은 단순한 정치적 야심이라기보다는 가난한 농촌 출신 기업가로서 대한민국 사회의 진정한 발전을 염원한 것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또한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그의 시도는 좌절로 끝나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실패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하기라도 하듯, 그 또한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1997년 출판된 이 책의 내용은 정주영이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성공과 실패의 우여곡절로 가득했던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내용은 다른 저자들의 입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닌, 당사자인 정주영 스스로가 들려주는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한국교육의 미래」이다. 여기에 담긴 연설에는 정주영이 사람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인적자원의 중요함을 역설하고 있으며, 그러한 인력개발을 위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나아가 21세기의 교육은 전인적 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하며, 학교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의 개혁적인 내용들이 여럿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한국문화의 창조적 전개를 위하여」이다. 문화영역 전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정주영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3부는 「산업복지사회의 구현과 기업윤리」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참된 사회복지를 실현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기업인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기업가윤리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4부는 「북방진출과 한국경제의 미래」로서 소련(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북한과의 금강산 개발과 관련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5부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위하여」이다. 정치영역에 진출했다가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던 정주영이 지니고 있었던 정치철학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업인으로서 정치와 경제의 상관관계는 무엇인지를 따지고, 부유한 나라가 되기 위한 정치개혁의 내용과 그를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경제정의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다.

해설

울산대학교 출판부에서는 1997년 『새로운 시작에의 열망』과 『한국 경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주영 연설문집 두 권을 발간하였다. 『새로운 시작에의 열망』에는 교육, 문화, 복지, 경제(주로 북방진출), 정치 분야의 연설문을, 『한국 경제 이야기』에는 경제 분야의 연설문을 담았다. 『새로운 시작에의 열망』은 1992년 발간된 정주영 전집 제4권-연설문집Ⅱ(정치경제, 사회문화, 교육편)의 개정판으로 짐작되는데, 당시 발행된 전집이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확인은 어려운 상태이다.

 

정주영은 이 책의 서문에서 1997년 책이 발간될 즈음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는 가난에 젖어있던 한국의 경제부흥을 위해 정열을 바쳤고, 국가경제가 자리 잡게 되면서 사회복지나 교육문제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업이나 자선사업만으로 나라를 잘 살게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결론에 이르렀고 잘못된 정치관행에서 빚어지는 문제들을 겪으면서 결국 직접 정치를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비록 정치 실험은 좌절되었지만 모든 것은 한계상황에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였던 크고 작은 열망이었다고 자평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다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열망에 달아오르고 있다고 이야기 하였다.

 

이 책의 서문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정주영의 활동을 종합 해보면 책의 발간이 가지는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사실상 활동이 없었고, 책 발간에 즈음하여 한국은 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하며 국가부도의 위기를 맞는다. 책 발간과 더불어 나라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책 발간 다음 해인 1998년 6월과 10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소떼방북을 시작으로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 나아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8월 개성공단 건립 합의까지 각종 남북교류 및 대북사업에 정주영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러한 인과관계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련의 흐름상 이 책이 의미 있는 시점에 발간 된 것은 사실이다.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 보면,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34편의 연설문이 실려 있다. 연설문의 대부분은 『아산 정주영 연설문집』(1985), 『한국경제의 신화와 현실』(1992), 현대그룹 사보 『현대』의 글을 옮겨 온 것이다. 원 출처 파악이 어려운 글도 일부 있다. 기존에 발표되었던 연설문을 모아 순서만 바꾸어 재구성한 책이기 때문에 각 연설문이 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목차 및 세부사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그 내용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정주영 생전에 발간된 마지막 연설문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료이다. 또한 교육, 문화, 복지, 경제, 정치 등의 분야로 잘게 나누어진 구성이 언뜻 보기에는 통일성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 잘 사는 나라를 위해 다방면에 걸쳐 여러 생각을 했었던 정주영의 생활철학을 종합해놓은 자료로서도 그 의미를 가진다.

목차

저자 서문 = 3

 

제1부 한국교육의 미래

1. 나는 부유한 노동자입니다 = 11

2. 인적 자원은 최고의 자본이다 = 15

3. 인력개발과 대학의 사명 = 25

4. 청소년 문제와 사회교육의 책임 = 34

5. 아직은 더 근면하고 검소해야 한다 = 42

6. 한국방송통신대학 개교 20주년을 기념하여 = 48

7. 21세기를 향한 교육개혁 = 50

 

제2부 한국문화의 창조적 전개를 위하여

1. 신문과 나 = 67

2. 기업은 문화창달의 터전이다 = 69

3. 불교방송 개국 2주년을 축하드리며 = 84

4. 한국미술의 발전을 위하여 = 85

5. 효행윤리의 재정립을 바라며 = 87

6.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 89

 

제3부 산업복지사회의 구현과 기업윤리

1. 참된 사회복지를 위하여 = 93

2. 산업사회의 기업윤리에 대하여 = 98

3. 기업과 정신문화 = 102

4. 기업인의 사명과 윤리 = 113

5. 최선의 진료를 부탁드린다 = 120

6. 농어촌을 살려야 한다 = 127

7. 보다 나은 삶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 130

 

제4부 북방진출과 한국경제의 미래

1. 한·소 경제협력과 세계평화 =135

2. 소련에 진출한다 = 144

3. 바로 저기에 시베리아가 보인다 = 152

4. 변화하는 소련과 한국의 선택 = 162

5. 북방진출과 한국경제의 미래 = 169

6. 통일조국과 제2의 경제도약 = 177

7.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 185

 

제5부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위하여

1. 깨끗한 정치를 위한 나의 신념 = 193

2. 자유민주주의를 향하여 = 202

3.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하여 = 207

4. 도덕이 바로 서는 밝은 사회 = 211

5. 정치개혁과 경제정의 = 215

6. 선진경제 정착과 남북통일을 위하여 = 224

7. 민부(民富)의 시대를 여는 생활 속의 정치 =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