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30년사』는 현대산업개발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장과정과 주요사업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Brief History」, 「사진으로 보는 프로젝트」, 「통사」, 「주거문화사」, 「부록」 등 크게 5가지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을 통해서 현대산업개발의 창립과 성장과정, 주요사업, 한국 산업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이 간략히 서술되어 있어 그가 추구하였던 삶과 활동내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한 절을 구성하고 있는 ‘정주영 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에서는 정주영 회장이 강원도의 시골에서 태어나서 현대건설의 모체인 현대토건사를 창업하기까지의 그의 행적이 담겨 있다. 그리고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의 그의 활동은 재계 지도자들의 결집시켜 전경련과 재계의 위상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88서울올림픽 유치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 통일국민당 창당과 대선출마와 자신의 필생의 사업이라고 생각하였던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한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은 진취적 기개와 불요불굴의 개척정신이다. 정주영 회장 자신이 한 말과 함께 『백인 문집-아산 정주영과 나』에 서술되어 있는 정주영 회장에 대한 재계, 학계, 문화계 등 각계 인사들의 경험담을 덧붙여 그의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은 초인적인 능력을 통해 나타난 것이 아니라, 단지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쉽게 포기하는 일에 과감히 나서서 도전하고 성취하였던 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정주영 회장은 어려서 한문을 수학하여 수기치인(修己治人) 사상을 갖고 있던 사람이며 장남으로써 가정을 이끌었고 넓게는 현대와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으로 인해 정주영 회장은 기업활동을 통한 국익을 추구하였고, 근검절약을 생활화하여 현대의 독특한 기업문화로 자리 잡게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한국도시개발(1976년 설립)과 한라건설(1977년 설립)을 모태로 1986년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났다. 이후 1999년 현대그룹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자기업으로 계열 분리된 후 정세영‧정몽규의 리더십과 기업가정신에 입각한 정도경영으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며 변신을 시도 하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0년 동안 30만가구의 주택을 건립해 국내 최대 주택건설업체의 명성을 이어오며 국민 주거문화 창달의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30년 역사를 담은 이 책은 「Brief History」, 「사진으로 보는 프로젝트」, 「통사」, 「주거문화사」, 「부록」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Brief History」는 현대산업개발 30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하여 기술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프로젝트」에서는 주택, 건축, 토목부문의 주요 프로젝트를 실적 사진과 이미지 사진을 수록하여 그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화보에서는 아이파크, 아이파크타워, 스타타워, 호텔 파크하얏트 서울, 용산역,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계천 복원사업 2공구, 경부고속철도 4공구, 삼천포 화력발전소 등을 소개하며 현대산업개발이 주택건설 뿐만 아니라 SOC 민자사업의 리딩 컴퍼니이자 건설시장을 주도하는 혁신기업으로의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자랑한다.
「통사」에서는 창업전사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크게 5단계로 구분하여 각 시기별 주요 역사를 기술하였다. 1장 창업전사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건설업부터 해방, 전후복구기간, 1960년대 이후 국토개발사업 추진과정 등 각 시대별 개발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변화 속에서 현대그룹을 창업한 정주영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2장과 3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모태가 된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의 설립과 합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70년대 중반은 국내 주택의 판도가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현대그룹 내에서도 공동주택 전문 업체의 설립이 요구되었기에 압구정 현대아파트 3차 공사의 착공을 앞두고 현대건설의 주택사업부를 독립시켜 1976년 한국도시개발을 설립하게 된다. 반면 한라건설은 1962년 정인영이 설립한 현대양행 시설부가 그 모태이다. 현대양행 설립 전 정인영은 현대건설의 사장이었지만 중동진출과 관련하여 서로 다른 견해를 갖게 되면서 현대양행을 설립하고 독자적인 길을 걸었다. 현대양행은 1977년 해동건설을 인수해 한라개발을 설립했고, 뒤이어 한라건설을 출범시켰다. 이후 한라엔지니어링, 한라건축설계사무소를 연이어 등록하고, 한라건설이 한라개발과 한라건축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을 거치며 종합건설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정부의 중화학공업육성계획 과정에서 한라건설과 한라엔지니어링은 1979년 현대그룹에 편입되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두 회사는 1986년 합병되었는데 그 배경은 당시 현대그룹 내에 현대건설, 고려산업개발 등 건설업체만도 여러 개여서 사업영역이 중복되거나 대외적으로 볼 때 계열사끼리 불합리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비춰지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출범은 급변하는 국내 건설업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차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과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4장에서는 1999년 현대그룹에서의 계열분리와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규 회장 경영 체제로의 전환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정몽규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제조업의 시스템을 건설업에 접목했으며 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2001년 새 브랜드인 아이파트(I’PARK)를 선보였다. 이는 현대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이자 아파트를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닌 문화를 창출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5장 현황과 미래에서는 회사의 현황은 물론 기업의 향후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주거문화사」에서는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변천과 함께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해온 현대산업개발이 한국의 주거문화에 끼친 영향을 강조하고 있으며,
「부록」에서는 지난 30년간의 주요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사사에 그치지 않고 시대 변화에 따른 건설업의 흐름과 그 속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걸어온 길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주거문화사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충실히 담고 있다.
도시개발 및 아파트 건설사, 시대별 아파트 트렌드 변화 및 주택 정책 변화 등을 살펴보기에 좋은 자료이며, 특히 1970-80년대 아파트를 주도하던 현대아파트와 2000년대 이후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아이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으로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을 뿌리에 둔 기업이기는 하나, 정주영의 직접적인 경영 체제 안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정주영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책 속에서 현대아파트의 황토색 색상은 ‘사람은 모름지기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정주영의 뜻에 따라 정해졌다는 구절이 소개되고 있고 통사 부분에서 현대그룹의 창업과정 및 정주영의 경영철학이 일부 다루어지고 있지만, 이 책 보다는 『현대 50년사』, 『현대건설 50년사』 혹은 『 현대건설 60년사』의 내용을 참고하는 것이 정주영을 연구하는 연구자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기념사 / 정몽규[대표이사 회장] = 4
기념사 / 이방주[부회장] = 6
발간사 / 김정중[대표이사 사장] = 8
BRIEF HISTORY = 16
LEADING DEVELOPER 주택부문 = 22
SPACE BUILDER 건축부문 = 56
PROJECT DESIGNER 토목부문 = 88
현대산업개발 30년 - HISTORY
제1장 창업전사
제1절 한국 건설업의 태동과 발전 = 124
제2절 현대그룹의 창업과 성장 = 131
제3절 정주영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 = 137
제2장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 설립(1976-1985)
제1절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 144
제2절 한국도시개발 설립 = 146
제3절 한라건설의 탄생 = 164
제3장 현대산업개발로 재탄생(1986-1998)
제1절 현대산업개발로 재탄생 = 188
제2절 국내 주택사업 선도 = 194
제3절 활발하게 전개한 건축사업 = 226
제4절 토목사업의 지속 전개 = 246
제5절 플랜트 사업 = 272
제6절 해외사업 철수 = 283
제7절 업계 최고의 주택건설업체로 성장 = 287
제4장 현대그룹에서의 계열분리와 독자경영(1999-2006)
제1절 정세영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 =
308
제2절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 313
제3절 30만 호 건설 실적에 빛나는 주택사업 = 319
제4절 건축사업 = 355
제5절 토목사업 = 376
제6절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한 SOC민자사업 추진 = 391
제7절 생산성 최고의 건설사로 등극 = 405
제5장 현황과 미래
제1절 경영 활동 = 428
제2절 조직 및 주요 업무 현황 = 435
제3절 사업본부별 향후 경영전략 및 운영방침 = 441
제4절 현대산업개발의 비전 = 446
현대산업개발 30년, STORY
부산에 깃발을 꽂고 지방화 시대를 꽃피우다 / 최점철 = 158
열사의 땅 사막에 흘린 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 이상덕 = 170
삼천포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까지 / 김정중 = 176
첫 고속도로 건설, 고속도로의 강자로 떠오르다 / 윤병돈 = 178
단양, 애증이 교차하는 도시 / 김민홍 = 182
삼성동 아이파크와 아이타워가 있기까지 / 심현영 = 192
땅은 정직하다 / 최수일 = 196
분당 신도시 설계는 우리 손으로 / 이병담 = 200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고속철도 시대 열어 / 유현길 = 252
주민과 하나 되어 / 김홍국 = 260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해외공사의 경험 / 최희정 = 286
건설에는 2막이 없다 / 김재중 = 292
소중한 생명, 우리 스스로 지킨다 / 이웅재 = 298
정도경영을 지키고 원칙을 중시한 진정한 경세가 / 이방주 = 312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 / 최영택 = 322
손에 땀을 쥐게 한 박빙의 승부 / 최성호 = 328
성수동에 분 파크전쟁, 아이파크의 승리 / 윤영종 = 332
불리한 여건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다 / 박근호 = 336
도심 속 오아시스, 유일무이한 명품 아파트로 거듭나다 / 곽동원 = 348
시련에 부딪칠수록 더욱 강해지는 저력 / 김세민 = 352
살아 숨쉬는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아이타워 / 이승구 = 358
우리 회사의 헤드쿼터, 아이파크타워 / 이종식 = 364
서울의 얼굴로 다시 태어난 청계천이여, 영원하라 / 이우열 = 384
굿바이 하이웨이, 이젠 아이웨이 / 이우영 = 396
품질시공ㆍ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박하성 = 406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으로 / 오택문 = 414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우리 회사, 그 속의 나 / 이동우 = 420
아이파크 브랜드의 탄생과 의미 / 이준하 = 422
주거문화사
제1절 선조들의 주거문화 = 452
제2절 서양식 주거문화의 유입 = 456
현대산업개발 30년 - APPENDIX
현 경영진 = 482
계열사 현 경영진 = 484
역대 대표이사 재임기간 = 486
본부별 임원현황 = 488
계열사 현황 = 490
사옥 변천 = 494
재무제표 = 496
인쇄광고변천 = 500
TV광고 변천 = 502
아파트 총 공급 실적 = 506
토목 100대 프로젝트 실적 = 508
총 사업 실적 = 510
산업재산권보유현황 = 514
수상 실적 = 516
연표 =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