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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대통령되지 말란법 있나
  • 분류 : 정주영/정치
  • 서명 : 나라고 대통령되지 말란법 있나
  • 저자 : 하이콤스
  • 출판사 : 동인문화  
  • 출판년도 : 1991
  • 등록번호 : AEM000250, AEM000251
  • ISBN : 2001751000026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1992년 대권에 도전하는 정주영이 가진 삶의 해학과 풍자를 담고 있다. 술집에서의 안주로, 정치 입씨름의 화제로 출발했던 그의 정계 진출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창당 2개월 만에 의석 31석을 장악하고 막강한 캐스팅 보트의 자리를 점하면서 하나의 정치 신화를 창조해낸 것이다. 총파업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울산에서는 총선 때 집단 최면이라고 비유될 정도로 국민당의 인기가 절정에 올랐고 나름대로 고른 득표를 얻는가 하면 지역적으로도 균형을 유지하여 국민당을 흥분케하였다. 이 총선 결과의 파급력은 민자당이나 민주당의 대권 전략을 다시 세우도록 유도했는가 하면, 노동운동의 메카임을 자부해온 울산의 권용목 씨가 그 성스러운 이름을 반납한다고 선언하도록 만들었다.
국민당이 급부상한 배경을 어느 하나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정치 경제적인 측면이 복합되어 있다.

우선 심각한 경제 위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그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주영 씨의 경제를 살리자는 외침은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희구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명쾌한 대안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변화에 대한 갈망이 국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국민당과 정주영 씨를 현실의 대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변화에의 의지를 담는 하나의 그릇 역할을 한 것이다.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손꼽히던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온 정권 타도니 6공은 골프장 몇 개 만든 것밖에 한 일이 없다는 날카로운 비판은 국민적 정서와 맞물렸다. 정치적 냉소주의와 무관심 속에서 기본 정치구조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가중되었고 특히 집권당에 대한 불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정주영 씨의 표현을 빌자면 우리나라에서 군 다음으로 강한 조직인 기업의 힘을 기반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과시하면서 창당 2개월 만에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심지어 총선에 대한 평가 중의 하나로 관료 엘리트에 대한 민간 엘리트의 승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직 현대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여당 표 잠식을 막으려는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이 정주영 대표의 입을 험하게 만들었고, 안기부의 선거 개입이나 군 부재자 부정 투표 사건이 폭로되기 이전까지 뚜렷한 쟁점이 없는 상황에서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국민당이 얻은 인기의 비밀 중의 하나는 정치 자체를 희화화 시켰다는 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정치판을 희화화시켜 하나의 풍자유머집처럼 꾸려져 있다.

해설

고품격 정치풍자를 내세우는 이 책은 1992년 초부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여 그 해 3월 총선을 거치면서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정주영의 이런저런 모습을 170개의 짤막한 글 속에 담고 있다. 그 서문에 의하면, 필자로 되어 있는 하이콤스(High Comedy Members)는 순간의 재미만을 추구하는 황색 저널리즘을 극복하고 고품격 풍자를 통해 이 시대를 조명하려는 기획팀이다. 비록 정치풍자를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에는 정주영의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제삼기획, 1991)에서 옮겨온, 정치와 거리가 먼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고, 때로는 풍자라기보다는 사실에 가까운 내용들도 들어 있다.
그 출판 시점이나 우리 시대의 거인이라는 시리즈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이제 다크호스로 대권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정주영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보는 데에 그 초점이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사실, 거인의 바람은 어디로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후기에서는 그의 정치 활동의 향방과 관련하여 한편으로는 의혹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정주영의 정치실험의 실패에 초점을 두고 1993년에 출판된, 비슷한 형식의 다큐풍자집인 「왕회장은 왜 그래」(미래미디어)와 대조하면서 읽어도 좋은 그런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내용은 물론 일반 독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지만, 연구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정주영이라는 한 인물의 삶에 관하여, 특히 그의 정치 활동을 둘러싼 당시의 평가에 관하여 짧고 재미있는 소개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정주영의 삶이나 정치 활동과 관련된 복잡한 의미를, 때로는 변형이나 왜곡과 함께, 몇 마디 말로 압축하여 보여주는 자료로, 그리고 책이 출판된 시점에서의 세평의 일단을 보여주는 자료로 간주될 수 있다.

목차
〈우리 시대의 거인·1-정주영〉을 펴내면서 / 하이콤스 = 5

제1부 나는 떠오르는 태양이야 내가 하겠다, 우리가 하겠다 = 17

나는 떠오르는 태양이야 = 18

모여라, 호돌이 앞으로 = 19

그분 오래 사셔야 할 텐데 = 20

정주영의 정계 진출을 보는 세계 저명인사들의 평 = 22

세상에 믿을 놈 없다 = 23

공포의 감자 형제 = 24

100년 후의 꿈 = 25

헬기 탄 정 회장 = 26

티코 가지고 꺄불고 있어 = 27

최종 학력은 국졸, 박사 학위는 다섯 개 = 28

두 남자 못 말려 = 29

현대의 도시 가스 = 30

이주일의 선거 유세 = 32

쉬었다 합시다 = 33

고품격은 괜찮아 = 34

92년 선거로 불경기를 모르는 사람들 = 35

태양은 과연 몇 개인지 = 36

하여튼 아리송 = 37

제2부 이제 나를 아산이라 불러다오
꿈의 변천 = 41

6남 2녀의 장남 = 42

나는 뜨거운 감자 = 43

이젠 나를 아산이라 불러다오 = 44

희수에 시작한 에어로빅 = 45

회장님 정력 썬 파워 = 46

짠돌이 정 회장 = 47

밥값은 꼭 내 호주머니에서 = 48

인왕산 약수는 혼자 마신다 = 49

20대 여성들의 가장 안기고 싶어하는 남자 = 50

정 회장의 따봉 = 51

정 대표의 인물평 = 52

색즉시공 공즉시색 = 53

시인과 회장 = 54

정 대표의 재벌관 = 55

난 오뚝이야 = 56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57

500원짜리 지폐 속의 거북선 = 58

봉이 정선달 = 59

나는 옥스퍼드 박사 = 60

유엔 묘지 녹화 사업 = 61

청룡 열차 = 62

노래 가사 바꾸기(1) = 63

뗏목 작전 = 64

입체적 교통 정책 = 65

개코 형제들 = 66

배보다 배꼽 = 67

범표 시멘트 = 68

검은 안경 = 69

용궁 갔다 온 정 회장 = 70

바덴바덴의 쎼울 꼬레아 = 72

나는 찬성 안, 못합니다 = 73

정 회장과 국보위 = 74

사우디 국제 망신 = 75

내 땅은 몇 평? = 76

이색 캠페인 = 77

살다 보는 자서전 = 78

자리 양보 좀 해라 = 79

사상 최대 출판 기념회 = 80

개나 소나 = 81

아비 이름이 뉘집 강아지 이름이냐 = 82

싸라 막 싸 = 83

제3부 제2의 인생을 살겠다
나라고 대통령 되지 말란 법 있나 = 87

제2의 인생을 살겠다 = 88

내가 경제 대통령 = 89

가장 두려워하는 대권 후보 = 90

노래 가사 바꾸기(2) = 91

北窓三金 鄭父之利 = 92

정도령론 = 93

깨끗한 남자를 청와대로 = 94

대통嶺 = 95

내가 노망든 게 아니라 노 정권이 망령난 것 = 96

인물 정치사 = 97

정 회장의 현대사 공부 = 98

정 대표가 바라본 통치자의 국토 분할론 = 99

관훈 토론회 = 100

Off The Record = 102

확실한 중산층 = 103

졸지에 불우이웃 = 104

눈 가리고 아웅 = 106

최장수 독재자 = 107

꽃님 엄마와 노 대통령 = 108

정주영의 몰래 카메라 = 109

내기 골프 = 112

대통령은 짜구도 안 나나? = 113

실업자와 실업가의 차이 = 114

획기적인 교통 정책 = 115

제4부 현대 요지경
예쁜 짓만 골라 했나 = 119

술도 안 먹었는데 = 120

아부와 성토 사이 = 121

반칙세 = 122

은행장의 고뇌 = 123

고무줄 세금 = 124

노래 가사 바꾸기(3) = 125

현대 요지경 = 126

샐러리맨은 그냥 잤다 = 127

노래 가사 바꾸기(4) = 128

정 회장의 18(씨팔)번 = 130

군 다음에 강력한 조직은 기업이냐 학생이냐 = 131

현대사 약전 = 132

지진 예보 = 133

인물을 매장하지 말자 = 134

제5부 니 마음대로 하세요
국민당 헌장 = 139

노래 가사 바꾸기(5) = 140

천하무적 국민당 = 142

잘났어 정말 = 144

우리는 운명 공동체 = 145

비디오 테이프 감상 = 146

14대 프로 야구 올스타전 = 147

2년 인간 문화재 = 148

이주일의 여성지 인터뷰 = 149

국민당의 깜짝 쇼 = 150

그가 노리는 볼링 핀 = 151

별미 콧수염 = 152

김동길의 금배지 = 153

14대 총선에서 엿 먹은 사람들 = 154

14대 총선에서 꿀 먹은 사람들 = 156

아니꼬우면 여당 해 = 157

막상막하 = 158

정당도 예명시대 = 159

콧수염 분류학 = 160

이주일의 첫출근 = 161

우리는 잡식 동물 = 162

허허실실 = 164

지독한 선거 공약 = 165

니 마음대로 하세요 = 166

정치가 뭐길래 = 167

국민당 바람이 연예인 바람(?) = 168

따라하지 마 = 169

한 마리 제비가 봄을 알리지는 않는다 = 170

핵심 브레인들 = 171

공식 바꾸기 = 172

정 회장의 농촌 정책 = 173

원로 정치가의 충고 = 174

방탄차 = 175

웃고 삽시다 = 176

현대 직원들의 고민 = 177

국회가 전쟁터냐 = 178

뒷얘기 = 179

5공 청문회 회고 = 180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 181

노래 가사 바꾸기(6) = 182

5호 담당제 = 184

살맛 나 = 185

지방 자치 단체장 선거를 놓고 = 186

국민의 눈은 살아 있다 = 187

제6부 과거는 다잊어버리겠다
현대와 대우의 파워 게임 = 191

권력과 재벌의 짝짓기 = 192

약 주고 병 주고 = 193

창씨 개명은 싫어 = 194

도토리 키재기 = 195

설사약 두 통 = 196

대통령 김우중, 부통령 김용옥? = 197

과거는 다 잊어버리겠다 = 198

정 회장과 현대 노동자 = 199

현대판 손오공의 능력(?) = 200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202

물고문 = 204

급부상한 해결사 김혜자 = 205

제7부 미리 가 본 6공 청문회
〈우리 시대의 거인·1-정주영〉 출판 후의 각계 반응 = 209

미리 읽어보는 정주영 비문 = 210

대권 학교 = 212

삼각함수 = 213

출제자의 의도 = 214

두고 볼 일 = 215

미리 가 본 6공 청문회(1) = 216

미리 가 본 6공 청문회(2) = 218

어린왕자와 만나다(1) = 220

어린왕자와 만나다(2) = 221

국민당 간판 유감 = 222

금강산 국립공원 = 223

거인의 바람은 어디로 / 전영기[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