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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미래도 나의 것으로 :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각계 명사 15인의 자전적 에세이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꿈도 미래도 나의 것으로 :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각계 명사 15인의 자전적 에세이
  • 저자 : 정주영 외
  • 출판사 : 청조사  
  • 출판년도 : 1991
  • 등록번호 : AEM000226, AEM000227
  • ISBN : 2006497000095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우리나라 각계 명사 15인의 자전적 에세이를 담았다. 주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살면서 어떤 역경도 의지로써 극복했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정주영은 1915년 11월,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태어났다. 송전소학교 졸업 후 사시사철 흙에 파묻혀 사는 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던 무일푼으로 인천으로 향하여 닥치는 대로 노동을 하였다. 그렇게 푼푼이 돈을 모아 서울로 왔으나 일자리라고는 막노동뿐이었다. 그러다가 정주영은 한 방앗간의 배달원으로 취직을 하였고 두터운 신임을 얻어 곧 정미소의 사무를 맡아보게 되었다. 정미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일상회라는 쌀 도매상을 개업하였고 나날이 매출이 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중일전쟁이 터졌고 다시 고향에서 사회정세를 관망하며 기회를 엿볼 수밖에 없었다.

1937년 봄, 정주영은 다시 상경하였고 유망한 사업을 알아보던 차에 그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지인의 도움을 얻어 자동차 수리공장을 열게 되었다. 예상보다 성행하던 차에 조수의 실수로 공장이 잿더미가 되기도 하였으나 그때마다 정주영의 사람됨을 믿는 주변의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 해방 이듬해에는 현대 자동차공업사라는 상호를 내걸고 성실과 신용을 모토로 열심히 일하여 사세는 날로 번창하였다. 거기에서 만족할 수 없었던 그는 건설업에 매료되어 현대건설을 창설한다. 그러나 6⋅25로 인해 아무 것도 못해보고 부산 피난길에 오른다. 6⋅25는 전화위복을 마련케 한 중요한 계기였다. 임시수도였던 부산에는 건설공사 건수가 무척 많았다. 한국인의 노임이 싸고 토건업자의 기술이 생각보다 높아 미군은 웬만한 토목공사는 한국 업자에게 맡기려 하였다.

현대건설은 이 시기의 공사를 발판으로 1965년 서울로 돌아왔을 무렵, 완전히 기반을 굳힌 우수한 건설업체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물론 그 사이 크고 작은 좌절도 있었다. 그러나 정주영은 연속적인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끝내 재기하였다.
현대건설은 한강 인도교의 복구공사를 맡음으로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대규모 공사인 소양강 다목적 댐 건설공사에 이어 경부고속도로, 남해대교, 통일로 공사를 성공리에 끝마쳤고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정 회장은 당시 시멘트 공급에 문제를 느끼고 스스로 시멘트 공장의 건설을 결정하였다. 그 후 자동차 공업에도 뜻을 두었다. 그렇게 한국 최초의 순수한 국산 차 포니가 탄생하였다. 1972년, 현대조선소를 출범하였다.
이렇게 맨주먹으로 자수성가한 노기업자는, 한알의 썩은 사과는 한 상자의 사과 모두를 썩게 한다는 비유를 하며 근면과 검소를 신조로 하여 오늘도 자립 한국의 역군으로서 전진의 템포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있다.

해설

『꿈도 미래도 나의 것으로』는 각계 명사 15인의 자전적 에세이로 젊은이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서 가르쳐 주기 위해서 기획된 책이다. 따로 머리말이나 엮은이의 글은 없지만, 표지의 앞쪽 날개 부분에 그러한 취지가 짧게 쓰여져 있다. 원고가 도착한 순서대로 편집을 진행했다는 안내로 보아 출판사에서 각계의 명사들에게 원고를 요청하고, 이 때 취합된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태영(변호사), 홍신자(무용가), 이종찬(정치인), 김대중(언론인), 이오덕(교육자), 천경자(화가), 이호철(작가), 이인복(교수), 정주영(기업인), 어효선(아동문학가), 박연구(수필가), 김춘수(시인), 강원룡(목사), 이혜성(스님), 엄정행(성악가)으로, 직업 및 활동분야가 다양한 이들이다.
정주영의 이야기는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 라는 소제목으로, 13쪽의 분량으로 책 속에 담겨 있다. 가출 장면부터 현대조선소를 만들고 첫 번째 배의 진수식을 거행하는 순간까지 정주영의 인생이 짧게 요약되어 있다. 내용은 자서전과 대동소이하지만, 건설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자서전에서는 건설업자들이 자동차 수립 사업에 비해 월등히 많은 돈을 버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건설업에 뛰어 들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에세이에서는 ‘건설’에서 풍기는 남성적인 매력에 매료되어 건설업을 시작한 것처럼 묘사된다. “그렇다. 건설업이야말로 사나이로서 한번 해볼 만한 일이다. 무한한 구상력, 국토의 개조…… 이보다 멋지고 남성적인 사업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본문 내용을 통해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아마도 『꿈도 미래도 나의 것으로』의 출판 목적에 맞도록 내용이 일부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출판 목적에 충실한 책이므로 연구자에게 크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없다.

목차

새끼꼬듯 살아온 인생 / 이태영 = 9

딸애가 가르쳐준 여자의 행복 / 홍신자 = 35

자식 노릇 / 이종찬 = 49

자존과 허상 / 김대중 = 69

교육과 문화의 길 / 이오덕 = 83

밤을 기다려 쳐다보는 별 / 천경자 = 99

그 겨울의 열병 / 이호철 = 117

어머니의 유산 / 이인복 = 133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 / 정주영 = 157

아빠하고 나하고 / 어효선 = 173

한(恨) 그리고 환(幻) / 박연규 = 189

바다와 방황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 김춘수 = 205

민들레처럼 / 강원룡 = 221

말없는 산과 함께 / 이혜성 = 237

음악의 꽃을 피워낸 나의 인생 / 엄정행 =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