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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뭐길래
  • 분류 : 정주영/정치
  • 서명 : 대통령이 뭐길래
  • 저자 : 정상구
  • 출판사 : 인간시대  
  • 출판년도 : 1992
  • 등록번호 : AEM000215
  • ISBN : 2005470000015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필자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족적을 평가하는 동시에 14대 대통령 선거 출마자들의 사람 됨됨이와 걸어온 길 및 대통령 자질, 그리고 선거전망 등에 대해 논평한 책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머리말, 2장부터 7장까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에 대해 각 한 장씩 다루고 있다.
정주영은 강원도 산골의 빈농 출신이다. 그는 어릴 적에는 보통학교 선생을 꿈꾸었으나 노동일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그리고 땀 흘린 것에 비해 성과가 적은 농사에 좌절감을 느꼈다. 어릴 적에 이미 소학, 대학, 자치통감, 오언시, 칠언시를 다 익혔고 이광수의 흙을 즐겨 읽었다. 변호사를 꿈꾸기도 하여 법학책을 사모아 보고 육법전서를 암송하여 보통고시까지 쳤었다. 결과는 낙방이었으나 그때 공부했던 법률지식이 삶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술회하였다.
서울에서 사업을 벌였으나 6.25 때문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6.25는 다시 기회로 다가왔고 동생 정인영을 통해 미군과 손잡고 도약할 수 있었다. 맡은 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력을 추구하는 정주영의 기질은 미군들에게 날이 갈수록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되어 월장지세로 그의 기업은 늘어만 갔다.

이후 정주영의 사업은 적자와 손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당장의 손익보다 신용과 성과위주의 태도로 나아갔고, 그러한 태도는 정부의 인정을 받아 큰 공사를 도맡게 되었다. 이처럼 정주영은 인생에서의 성패는 신용을 심어주는 것, 성과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근면하고 능동적인 행동과 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4.19 이후 정경유착과 더불어 부정축재 문제까지 대두되어 큰 곤욕을 치루기도 하였다. 그때 그의 특유한 기질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정권결탁 운운하는 사회 여론과 오해가 싫어 해외건설에 도전하였다. 태국, 알래스카, 괌, 파푸아뉴기니, 호주 등 해외진출에서 성공하였고, 그 성공이 정부에도 인정을 받아 국내의 큰 공사를 맡을 수 있었다.
정주영이 기업을 하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국보위의 기업 통폐합 때의 일이라 한다. 정주영은 국보위에서 그의 소신을 당당히 말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였다. 이는 다른 기업의 CEO와는 다른,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기골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시련을 겪은 정주영이지만 그는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정착 및 한국의 경제발전, 공산권 및 비동맹 국가와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한 올림픽 유치 책임을 맡아달라는 요청에는 응해 올림픽을 서울에 유치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정주영의 대통령 자질과 대선에서의 전망 분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필자는 일단 정주영이 정경유착의 구각을 깨트리고 최고 권력자에까지 당당하게 공격의 화살을 퍼붓고 등장한 점과 지금까지의 그의 기골을 보아서는 그의 사업이익 등을 위해 정계에 진출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대통령 후보보다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정치인들에게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정주영이 가진 새로움이 하나의 큰 경쟁력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해설

대선을 3개월 정도 앞두고 있던 1992년 9월에 출판된 이 책은 전직 대통령 3명과 당시의 대통령 후보 3명에 대한 논평을 담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직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뮈길래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나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올바른 길을 걷지 못하였는지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그들이 올바른 길을 걸어왔는지, 그들의 자질은 어떻게 평가될 수 있고 또 대선 결과는 어떻게 전망되는지를 다루고 있다. 특히 대통령 후보 3명에 관하여 논평하는 부분에서는 각각의 말미에 다같이 대통령 자질론과 대선에서의 전망분석이라는 절을 두고, 그들의 자질을 정치도덕성, 경제문제 타결의 능력, 내치(內治)의 능력, 통일 및 외교능력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대선 전략과 득표 전망에 관해서도 나름의 분석을 내어놓고 있다.

머리말에 의하면, 저자는 우리나라에 자랑할 만한 대통령이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관권, 금권, 지방색 등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선거가 대의명분, 후보자의 자질 등을 중시하는 선거로 바뀌어 진정한 문민정치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본문에는 이러한 의도가 비교적 충실히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거기서 독자는 때로 저자가 정치 일선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소개하거나 평가하는 새로운 내용을 접할 수도 있다.
그는 신화적인 경륜가인가, 타산적인 장사꾼인가라는 질문을 제목으로 내걸고 있는 정주영 편에서는, 위의 개요에도 잘 요약되어 있듯이,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포함하여 대선과 관련된 이런저런 논평들은 당시에 있었던 한 가지 입장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정주영이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저자 자신도 밝히고 있듯이, 대체로 정주영의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제삼기획, 1991)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인용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거기에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이 없다.

목차

제1장 머리말

제2장 이승만 편 국부에서 원한의 대상으로

제1절 임시대통령시대의 이승만 = 25

제2절 이승만의 금의환향 = 31

제3절 남한 단독정부의 대통령 이승만 = 34

제4절 김구암살과 이승만에 대한 짙은의혹 = 36

제5절 영구집권을 위한 비정한 정치음모 = 45

제6절 이승만의 말로 = 84

제3장 박정희 편 총살 부른 무한권력의 말로

제1절 박정희의 성장과정과 사람됨됨이 = 93

제2절 박정희의 독립투사 체포설과 비밀광복군설의 진상 = 96

제3절 여.순반란사건과 면죄받은 박정희 = 98

제4절 5.16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혁명인가 민정탈권의 구테타였던가 = 103

제5절 무한권력은 드디어 죽음을 자초했다 = 115

제4장 전두환 편 청와대에서 백담사로

제1절 광산김씨의 태몽 = 145

제2절 전두환의 성장과정과 아버지와 벗들 = 149

제3절 박정희와 전두환의 만남 = 154

제4절 하극상으로 점철되는 12.12 구테타 = 158

제5절 광주사태는 관연 전두환의 집권욕이 빚어낸 것인가? = 165

제6절 전두환 왕국의 부정부패 = 172

제5장 김영삼 편 그는 大道無門을 걷는 義人인가 탐욕무문(貪慾無門)을 걷는 사인(邪人)인가?

서론 새로운 문민정치를 여는데 부치는 글 = 191

제1절 갑부의 외동아들 = 194

제2절 발췌개헌안 당시의 장택상 국무총리 비서로 발탁 = 197

제3절 단식투쟁등 빛나는 민주화투쟁의 지도자 시절 = 200

제4절 3당합당은 구국의 결단인가, 대권야망을 위한 변절인가 = 203

제5절 대통령 자질론과 대선에서의 전망분석 = 212

제6장 김대중 편 그는 행동하는 지성인인가 카리스마의 상징인가

제1절 일제에 항거하는 반골가풍 = 227

제2절 목포에서 인민군에 의해 투옥 = 229

제3절 고난과 역경을 딛고 대통령 후보가 되다 = 232

제4절 사선을 넘은 상징적인 민주화의 지도자 = 235

제5절 대통령 자질론과 대선에서의 전망분석 = 239

제7장 정주영 편 그는 신화적인 경륜가인가, 타산적인 장사꾼인가

제1절 두메산골 빈농출신의 수재 - 청개구리의 교훈 실천한 반항아 = 253

제2절 동생 인영을 통해 미군과 손잡고 도약 = 256

- 노동자에서 쌀가게 주인으로 기반잡다

제3절 돈보다 더 큰 것으로 남고자 중동진출 = 258

제4절 국보위 기업 통,폐합에 반대하는 기골파 = 262

제5절 대통령 자질론과 대선에서의 전망분석 =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