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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라 : 대한민국 수출개척사에서 정주영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까지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라 : 대한민국 수출개척사에서 정주영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까지
  • 저자 : 음용기, 장우주 등
  • 출판사 : 아이스토리  
  • 출판년도 : 2005
  • 등록번호 : AEM000171, AEM000172
  • ISBN : 899140412x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한국 수출의 역사는 한국 경제 성장사와 일치한다. 그리고 한국 경제 성장의 밑바탕에는 현대종합상사가 있다. 과거 현대 그룹의 수출을 담당했던 일명 ‘현대종합상사맨’들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책이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라』이다. 1970~80년대 한국 경제 발전 신화의 주역들인 음용기, 장우주를 비롯해서 현대종합상사 퇴직자 모임 ‘하이코클럽(Hycor Club)’ 회원들이 손수 기록한 현장 체험기이자 세계 시장 개척사이다. 현대종합상사가 출범한 이래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맨들의 노력과 야망, 그들이 ‘수출입국’ 과정에서 느꼈던 애환, 감동, 비화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세계시장 개척의 문을 열다」와 제2장 「세상을 누비다」에는 현대종합상사맨들이 조선분야와 자동차 시장을 개척한 일들을 담고 있다. 월남을 비롯하여 시베리아, 중동, 서아프리카 등 열악한 환경과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중화학 분야의 수출을 선도했던 이들의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제3장 「정주영을 다시 기억하다」에는 현대그룹 총수인 정주영 회장과의 인연이 소개된다. 해외시장 개척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집념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발상으로 앞서 나갔던 정주영 회장의 일화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밋거리이다.

정주영 회장은 ‘현장의 호랑이’로 불린다. 소련 시장을 개척할 때 러시아 총리를 지냈던 프리마코프에게 한국 최고의 부르주아인 자신을 프롤레타리아라고 소개한 일화는 유명하다. “나는 가난한 농부의 자식이고, 소학교밖에 나오지 않아서 동창도 없으며, 노동으로 돈을 벌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상대방의 감탄을 자아내고 수주를 따 낸 그의 기지와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식견은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수주를 따내야 하는 입장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호랑이이다. 그가 어떻게 대기업을 이끄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단박에 깨우치게 하는 일화다.

그는 세간에서 즉흥적으로 업무를 지시하고 처리한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그를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가 몹시 치밀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업무를 지시하는 내용도 구체적일 뿐 아니라 모든 일을 어느 누구보다 훤히 깨고 있기 때문에 정주영 회장 앞에서는 그 누구도 꼼짝 못한다. 정주영은 일본이 해운왕국으로 자리매김할 때 일본에 배를 팔라는 지시를 하자 주저하는 김진수 사장에게 “너 해봤어?”라고 일갈한 적이 있다. 이 때 김진수 사장은 정주영이 차원의 경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후로 스승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은 모험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는 정주영과 현대상사맨들의 도전 정신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보여준다.

해설

1970~80년대는 종합무역상사의 시대였다. 당시 한국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길은 수출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어 보였고, 국가 차원에서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976년 현대종합상사가 만들어졌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의 수출입 창구이자 해외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였다. 기후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곳에 정착한 상사맨들은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자동차와 배를 팔았고, 해외 건설 현장에도 투입되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라』는 그 때 당시 세계 곳곳에서 활약했던 상사맨들의 이야기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사장이었던 음용기, 장우주를 비롯하여, 모두 28명이 공동으로 집필에 참여하였다. 처음 개척하는 나라도 있었고, 처음 시도하는 세일즈도 있었다. 당연히 고생스러움으로 가득했을 그 시절이지만, 이 책에는 상사맨들의 생생한 경험담들이 실려 있고, 그 이야기 속에는 그들의 열정, 추억, 자부심 등이 담겨 있다.

제1장 「세계시장 개척의 문을 열다」에서는 초기 해외 시장 개척 및 지점 개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로 등장하고, 제2장 「세상을 누비다」에서는 베트남, 대만, 시베리아,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상사맨으로서 체험한 이야기를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문화가 달라서 고생했던 이야기, 실수담, 그리고 일이 성공했을 때의 성취와 기쁨 등이 글에서 느껴진다. 현대의 해외 시장 개척의 생생함을 느끼고 싶거나 뒷이야기를 알고 싶은 경우에는 1장과 2장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제3장은 「정주영을 다시 기억하다」로 현대종합상사맨들이 정주영을 직접 보필하면서 느꼈던 인상적인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때로는 냉철하게 몇 수 앞을 내다보면서 사업 지시를 내리고, 강력하게 조직을 장악하면서도 또 더러는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시를 읽고, 시인에게 감상을 적어 보내고, 두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두드릴 수 있는 낭만을 가지고 있는 등 대기업 총수로서의 면모와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북방개척을 위해 소련의 관계자들과 어떻게 접촉하고 일을 진행시켰는지를 여러 일화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와 함께 여러 사람의 눈에 비친 다양한 정주영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면 꼭 참고해볼만한 자료가 아닌가 생각한다.

목차

추천사 = 4

머리말 = 8

PART 01 세계시장 개척의 문을 열다
해외시장 개척의 첨병이 되다 = 15

시베리아 벌판에 도전하다 = 20

런던은 현대의 해외진출 전초기지 = 29

궁하면 통한다 = 35

미완의 동유럽 시장을 잡아라 = 44

상사맨, 베트남에 SI를 팔다 = 48

대만 시장을 정복하라 = 53

상사맨이었기에 = 60

먼저 친구가 되라 = 67

시장의 가치가 있는 한 노력하라 = 75

두드려라, 그러면 열리리라 = 79

틈새시장을 노려라 = 90

PART 02 세상을 누비다
검은 황금을 찾아 황량한 사막 벌판에 가다 = 97

불황은 힘 있는 자에게는 기회다 = 105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 111

열심히만 했기에 물어야 했던 수업료 = 116

처음이었기에 겪어야 했던 미국법인의 시련 = 121

해양 시장을 석권하다 = 127

입구로 나가고 출구로 들어오는 폴란드인들 = 137

홍삼을 넣어 만든 삼계탕 = 144

끈질긴 승부가 대어를 낚는다! = 152

인도 소전 수출의 개가 = 160

가능한 것도, 불가능한 것도 없는 테헤란 = 164

기 싸움에서 이기면 길이 보인다 = 169

PART 03 정주영을 다시 기억하다
현장의 호랑이와 밥투정하는 어린아이 = 177

결과보다는 도전을 더 즐긴 사람 = 183

거인의 낭만 = 188

돈 많은 프롤레타리아 = 195

정주영과 섬세함이라는 언밸런스 = 203

사람을 설레게 하다 = 208

타고난 임기응변을 자랑하는 정 회장 = 213

겸손하되 당당한 기업가 = 219

가는 세월 그리고 해뜰날 = 223

독수리는 결코 파리를 잡지 않는다 = 229

조국건설에 너의 젊음을 던져라 = 234

기 살려주기 경영 =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