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00년 – 미래경영 3.0, 창업주 DNA서 찾는다>는 우리나라 대기업 창업주들의 치열했던 삶을 텍스트로 기록한 책이다. 삼성, 현대, LG, SK, 두산, 한화, 한진, 효성, 코오롱, 대림, 동양 등의 대기업을 일으킨 20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20개의 기업을 살펴보면서 각 기업이 성장하게 된 배경, 창업주의 경영철학, 그리고 그 경영철학이 기업에 미친 영향, 성과와 업적, 앞으로의 포부가 실려 있다. 이들은 소위 재벌로 불리며 때로는 로비와 정권유착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장사꾼’ 취급을 받기도 했으며, 또 일부는 정치자금, 분식회계 등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오욕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일어설 수 있었을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가면서 나가면 된다”는 말은 현대그룹 창업주 아산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불도저식 경영철학은 고스란히 성과로 나타났다.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수리공장 인수를 계기로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했으며, 1947년에는 ‘현대토건사’를 세웠다. 현대토건사는 해외건설시장 개척과 울산 조선소 건설, 서산 앞바다 간척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우리나라 대표 건설사로 성장하였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 하였는데, 이 말과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움켜쥔 채 그리스의 선주를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는 현대중공업 창업 이야기를 업계의 신화가 됐다.
책에 소개된 주요 대기업 창업주들의 경영 철학은 각양각색이지만 그들의 삶과 연관시켜 보면 유사한 측면이 있다.

‘행동주의적 삶’(이병철), ‘남들이 하지 못한 것을 하라’(구인회),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최종건·최종현), ‘근자성공(勤子成功)’(박두병),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조중훈), ‘기업을 통한 봉사’(유일한), ‘기업의 사명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김연수) 등 대체로 정 회장은 위 회장들의 이념을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어버이를 통해 검소와 근면을 얻고, 자수성가를 해내며 도전과 추진력을 무기로 삼게 되었으며, 사업 확장과 유지를 위해 폭넓은 인재 등용을 하고, 사내 복지와 기업의 성공은 국가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아산재단’의 발족은 무엇보다도 정 회장이 ‘사람’과 ‘국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일이다.
1992년에는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재계 인사로는 최초로 대권에 도전하기도 하였다. 비록 선거에서는 낙마했지만 그의 도전정신을 기억하는 일들이 많다. 다시 재계에 복귀한 이후에도 정 회장의 도전은 게속되었다. 1998년 6월 16일 소 500마리와 함께 판문점을 넘은 그는 ‘정부관리 동행 없이 판문점을 통과한 최초의 민간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루 정 회장은 여러 차례 방북해 마침내 금강산 관광을 성사시켰다. 대북 관광사업은 정 회장 개인의 꿈이자 기업의 미래를 위한 사업이었다. 정 회장의 업적은 사후에도 인정받아 2001년 5월 만해상 평화상, 2008년에는 제4회 DMZ 평화상 대상을 받았으며, 정 회장은 2006년 11월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웅’에 오르기도 하였다.

『창업주 DNA에서 찾는다 : 대한민국 대표기업 창업주의 생애와 철학』은 전국경제인연합회 FKI미디어가 출간한 것으로, 이병철 탄생 100주년을 기념으로 아시아경제신문이 2010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연재한 내용을 묶어, 한국경제를 발전시킨 20명의 선도적 기업인들의 생애와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전체적으로 국내 대표적기업의 창업주들을 다루면서 창업배경과 성장과정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 역시 한국경제 현대화에 기여한 인물로 제2장에서 서술되고 있다.

정주영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 정주영에 대해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자는 20인의 창업주들이 사업보국의 신념으로 창업을 시작해 여러 가지 시련과 기회를 통해 크게 성장해왔고, 사업운영에 있어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사업을 통해 축적한 부를 사회에 공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의 기업들은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창업주들이 어떤 철학을 갖고 기업을 운영했는지에 대한 개개인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성장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창업주 개개인에 대해서 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성격의 책이므로, 연구 자료로 이용 시, 창업주들의 자서전을 함께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 이다.

책을 펴내며
발간사
추천사
신화창조의 주역, 대한민국 창업주들에게 위기극복의 지혜를 묻다

제1장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 44

제2장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G20 코리아는 왕 회장의 불굴의 도전서 시작됐다 = 92

"정주영 리더십 배우자" 식지않는 열풍 = 97

해외로 해외로… 그에게 국경은 국부 창출의 문이었다 = 99

목숨 같았던 품질경영 글로벌 현대차의 비결 = 104

글로벌 현대 밑천은 인재… 솔선수범 늘 앞장선 일평생 = 106

인재경영 현대가 뿌리깊은 악속 = 110

부는 함께 나누는 따뜻한 밥 온몸으로 실천한 거인 = 113

33년 뿌린 나눔의 씨앗, 사랑의 꽃밭으로 = 118

소떼 방북 그는 이미 시베리아 철길을 달리고 있었다 = 120

아산의 유지 대북 관광사업 멈춤 없다 = 125

제3장 LG그룹 구인회 회장 = 130

제4장 SK그룹 최종건ㆍ최종현 회장 = 158

제5장 두산그룹 박두병 회장 = 194

제6장 한화그룹 김종희 회장 = 226

제7장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 244

제8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 260

제9장 코오롱그룹 이원만 회장 = 278

제10장 대립그룹 이재준 회장 = 296

제11장 동양그룹 이양구 회장 = 314

제12장 대한전선 설경동 회장 = 332

제13장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회장 = 350

제14장 동국제강 장경호 회장 = 370

제15장 교보생명 신용호 회장 = 388

제16장 매일유업 김복용 회장 = 404

제17장 유한양행 유일한 회장 = 424

제18장 남양유업 홍두영 회장 = 434

제19장 삼양사 김연수 회장= 444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