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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vs 카리스마, 이병철-정주영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카리스마 vs 카리스마, 이병철-정주영
- 저자 : 홍하상
-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 출판년도 : 2001
- 등록번호 : AEM000270, AEM000271
- ISBN : 9788947523547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병철 VS 정주영』은 한국 경제의 양대 기업인 삼성과 현대를 이끈 이병철과 정주영의 인생을 분석하여 써내려간 글이다. 실패와 고난을 딛고 일어서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업을 일으켜 성공한 두 사람의 일대기로써 많은 교훈을 남기고자 하였다.
두 사람은 출신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다.
비교적 부유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병철과는 달리 정주영은 가난 속에서 자랐다. 정주영은 이병철에 비해 학력도 부족하였다. 그러나 정주영은 6세 때부터 서당에서 <통감>이나 <논어>, <소학>, <대학>, <자치통감> 등을 배웠다. 이는 이병철에도 해당하는 공통점이다. 때문에 정주영은 학력이 높진 않으나 학문적 밑바탕은 결코 짧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또 이들은 20대에 모두 성공할 ‘뻔’ 하였다가 정변으로 실패를 맛본 인물들이다. 훗날 정주영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정변’을 꼽았을 정도이다.
이후 다시 재기하는 과정 속에서 둘의 개성이 엿보인다.
이병철 같은 경우 철저한 계산과 분석을 통해 치밀한 전략을 세워 사업을 일으킨다. 이는 이후에도 삼성의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주영은 미래를 보는 시야와 경험과 더불어 사람 사이의 신용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으킨다. 그 역시 훗날에도 여전히 ‘신용’을 강조한다. 이병철이 생각하고 나서 뛴다면 정주영은 뛰고 나서 생각하는 유형인 것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유형의 두 사람은 ‘삼성물산공사’와 ‘현대자동차공업사’, ‘제일제당’, ‘제일모직’과 ‘현대건설’을 번창시켰다. 특히 정주영은 ‘고령교공사’ 때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계약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손해보면서까지 그는 공사를 감행하였다. 바로 ‘신용’ 때문이었다. 신용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장일는 생각으로 밀어붙였던 것이다. 현대건설 사옥에 걸린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라는 휘호는 바로 이 고령교 건설의 실패를 통해 얻은 정주영의 교훈을 적은 것이다.
인재를 대하는 방식 또한 차이를 보인다. 기업 내 분위기를 말하자면 현대가 부자지간 같은 분위기에 가깝고 삼성은 군신 관계에 가까운 것이다. 이병철은 말을 아끼는 편이고 정주영은 솔직담백하게 적극적인 표현을 많이 썼다. 이병철은 사원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는 유형이었고 정주영은 스스럼없이 관심을 갖고 관계를 맺는 유형이었다. 이처럼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같으나 실천 방식은 달랐던 것이다.
이후 정주영은 두 가지의 큰 사업을 맡게 된다. 하나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현대자동차 설립과 경부고속도로 건설이었다. 국내에 수입되는 외제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였다. 중역들은 반대하였다. 이런 문제에서 정주영은 늘 모험을 택하였다. 그래서 그는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즐겨 썼다고 한다. 정주영의 이런 도전은 결국 최초로 국산 자동차 모델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게 한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공사 역시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큰 공사였다. 들쭉날쭉한 공사비 책정에 열악한 공사 장비로 시작된 공사였으나 정주영과 현대는 해냈다. 이 성공으로 정주영은 정부의 절대적 신임을 얻게 된다. 이후 조선소 사업, 사우디의 주베일 항만공사까지 그의 특유의 경영 철학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게 된다.
해설
오늘날 삼성과 현대가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평가받는 것처럼 정주영과 이병철 역시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때에도, 영원한 안식을 얻은 오늘에도 계속 라이벌로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병철 VS 정주영』의 저자는 다큐멘터리 작가인 홍하상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집필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정치·경제·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고, 국민들이 점차 용기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정주영과 이병철을 다시금 지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정주영이야말로 용기로 무장한 채 강력한 실천의지를 가진 사람이고, 이병철은 흐트러짐이 없는 절제에서 나오는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기업경영의 방식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면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극복가능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책은 총 30부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18장까지는 두 사람의 출생부터 사업 전개 과정이 주로 다뤄지고, 19장에서 21장까지는 인재의 등용과 활용을, 22장에서 25장까지는 개인적 성품, 26장부터 30장까지는 정주영과 이병철의 사후 각 그룹 재편과정과 두 사람의 어록, 평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8장까지의 개인생애만을 놓고 보면 한 사람은 대지주의 아들로, 또 한 사람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서 학력도 다르고 주력사업도 다르다. 「별표국수와 아도서비스공장」, 「고급양복지와 고령교공사」, 「정주영의 배와 이병철의 컬러 텔레비전」 하는 방식으로, 두 사람의 삶의 차이와 사업전개과정에서의 차이 등이 같은 시기로 묶여서 서로 대비되어 서술되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때도 꼼꼼히 따지고 연구하던 이병철과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줄 알았던 정주영은 서로 달랐고, 인재를 쓸 때도 인간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정주영과 신상필벌의 원칙을 지키는 이병철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서당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나 공채를 통해 인재를 뽑는 방식, 시대의 변화를 읽는 눈을 가진 점, 낭비가 없었던 점 등은 공통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29장에는 어록이 그 출처와 함께 정리되고 있고, 각 인물에 대한 평가도 눈여겨볼만한다.
다만 어떤 자료를 주로 참고했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이 연구서가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대중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잘 알려진 내용들이지만 구성이 재미있게 되어 있어, 글 자체도 재미있고 페이지도 잘 넘어간다. 만약 정주영을 연구할 목적으로 이 책을 활용한다면 전체를 다 읽기 보다는 어록을 다룬 29장, 세간의 평가를 다룬 30장 정도가 참고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3
1. 대지주의 아들과 빈농의 아들 = 15
2. 외국 유학파와 가출소년 = 19
3. 쌀가게 주인과 20대의 대지주 = 29
4. 별표국수와 아도서비스 공장 = 38
5. 삼성물산공사와 현대자동차공업사 = 49
6. 이발사의 교훈 = 58
7. 보리밭 잔디와 설탕 = 64
8. 고급양복지와 고령교 공사 = 80
9.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채 시작 = 90
10. 한강 인도교와 도쿄구상 = 101
11. 권력 앞에서의 두 사람 = 110
12. 공장만들기와 건설 수출하기 = 117
13. 월남전 특수와 한국비료 설립 = 132
14. 포니의 미국 상륙 = 146
15. 정주영의 배와 이병철의 컬러 텔레비전 = 167
16. 중동특수와 삼성전자 = 179
17. 뛰기 전에 생각하는 자와 뛰고 나서 생각하는 자 = 202
18. 이병철, 정주영 반도체에서 격돌하다 = 206
19. 부하 직원 사랑법 = 221
20. 유능한 기업가는 인재를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 229
21. 믿고 맡길 것인가, 조건을 따질 것인가 = 233
22. 놀아도 생산적으로 논다 = 238
23. 정석골프와 빨간 골프공 = 244
24. 이병철과 정주영의 아껴쓰기 = 253
25. 두 거인의 마지막 나날 = 261
26. 왕자의 난과 2세들 = 279
27. 왕국의 가신들 = 285
28. 거인의 시대가 끝나고 = 294
29. 두 거인이 남긴 말, 말, 말 = 296
30. 두 거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 = 314
맺는말 =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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