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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영웅들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이 땅의 영웅들
- 저자 : 혜공
- 출판사 : BG북갤러리
- 출판년도 : 2011
- 등록번호 : AEM000268, AEM000269
- ISBN : 9788964950128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혜공이라는 스님이 지은 책이다. 이 책은 암울했던 근세를 지나 현세를 살아오면서 때마다 우리들에게 힘을 남겨 주었던 이 땅의 영웅들의 행적을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 온전히 앎으로써 그들이 우리들에게 남겨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웅이 올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다. 필자는 진정한 영웅이란, ‘내세움이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한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그가 제시하는 우리나라의 영웅은 김구, 박정희, 정주영이다. 김구가 우리나라의 완벽한 민족 통일을 염원하며 정치적인 영역에서 자신의 전 생애를 쏟아 부은 영웅이라면, 박정희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일으킨 영웅일 것이다. 이 두 인물이 정치적 영역에 속한 영웅이라고 했을 때, 정주영은 경제적인 영역, 그리고 수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이룩한 우리나라 국가 산업의 영웅이다.
이 책은 김구, 박정희, 정주영에 대한 개별적인 장들을 구성한 다음, ‘함께 어울리던 시절’이라는 장을 두어 세 사람을 함께 다루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들의 행적을 통해 이들이 노력해서 일궈놓은 것들을 지금 우리들은 제대로 이어받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이 이 책이 추구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 책에서 정주영은 우리나라 한류의 씨앗을 뿌린 영웅으로 설정되어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한류 영웅인 정주영의 출발점은 ‘88 서울 올림픽’ 유치와 관련이 있다. 당시 상황에서 정부조차도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올림픽을 정주영은 성공적으로 개최해내었다. 필자는 ‘88 서울 올림픽’을 치르면서 한류가 일어나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주영이 영웅이라고 말한다. 당시 국내 최고의 재벌 총수였던 만큼, 정주영은 올림픽에 들어가는 구체적인 금액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했던 것이다. 필자의 말대로라면 정주영이 단순히 재벌로서 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제공했기 때문에 영웅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아마도 정주영의 성품과 연관되는 부분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정주영은 돈을 대의와 명분에 맞게 쓸 줄 아는 재벌 총수였기에 영웅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필자는 정주영을 한류의 씨앗을 뿌린 영웅으로 규정하고, 그의 영웅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88 서울 올림픽’에 대한 일화는 정주영의 대범함을 부각시키는 서두에 불과하다. 정주영이 보여준 진정한 한류 영웅의 모습은 현대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과 관련된다. 필자는 현대그룹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기까지 정주영이 겪었던 수많은 일화들을 소개한다. 그 내용들은 익히 잘 알려진 것들이다.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마침내 쌀가게를 경영하게 된 일, 자동차 정비공장 화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주영의 ‘신용’. 4·19 이후 자유당 정권이 들어섰을 때 불었던 건설기업의 불황 속에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개척한 도전정신. 울산 조선소 건설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특유의 배짱과 뚝심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정주영이 기업 경영인으로서 보여준 여러 모습들이 국가적 대의를 위해 자신의 재력을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모습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말하는 것처럼, 김구, 박정희와 함께 정주영이 보여준 이러한 영웅성의 측면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이어 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해설
저자인 혜공은 44세에 출가해 삼부경의 삼재인 천지인의 원리를 터득하여 암수로 풀어보는 운세법을 창안했다고 한다. 혜공의 기존 저서를 보면 <암수로 풀어보는 운세법>, <백수탈출 1>, <백수탈출 2>, <백수탈출 3> 등이 있는데, 적절한 인생의 때를 밝히는 방법, 역사, 철학, 사상 등을 주로 이야기해 왔다. 정주영이나 기업, 경영,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쓴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혜공은 이 책에서 김구, 박정희, 정주영을 각 시대의 영웅으로 봤다. 그들이 살아오고 경험한 각종 일화에 대해 저자의 사상(역사, 철학, 종교)을 통한 해석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영웅은 누가 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각 시대별 영웅은 다음과 같다.
<1930~50년대> 민족은 하나이다. 김구
<1960~80년대> 민족 중흥의 역사. 박정희
<1990~2010년대> 세계시장에 한류문화를. 정주영
<2010년 이후~> 도덕을 담고 온다. 영웅
책의 서술은 미래에 올 것이라고 생각되는 가상의 인물인 ‘영웅’을 만들고, 그와 저자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각 시대의 정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런 시대 정신을 반영한 인물을 나름대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눈길을 끌지만, 전체적으로 과장되거나 미화된 내용이 많고, 새로운 영웅상을 도출하는 과정 역시 논리적인 긴밀성이 떨어진다. 연구서와는 거리가 있고, 에세이집 혹은 야사(야사)와 유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정주영과 관련해서는 88올림픽 유치과정, 소양강댐 건설, 쌀가게 배달원에서 주인이 된 이야기, 전후복구공사 참여, 경부고속도로 건설 및 해외공사 참여, 현대조선소 건설, 정치참여, 소떼방북 등의 일화가 담겨 있는데, 이 역시도 개연성 없이 산만하게 전개되어 있다.
정주영 관련 일화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 제삼기획/현대문화신문사, 1991), <현대그룹 정주영>(김교식 편저, 율곡문화사, 1986)의 내용을 주로 참고로 하고 있다. 다만 88올림픽 유치운동 과정에서의 정주영의 활약을 한류의 시초로 평가하는 시각 자체는 흥미를 끌기도 한다. 다만 그 경우에도 사회학적 의미의 ‘한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고, 한국적인 것은 곧 한류라는 단순한 해석에 그칠 뿐이다. 대중서이고, 역사와 동양철학, 사상, 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기에는 편안한 자료이다. 정주영의 88올림픽 유치과정에 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경우 한번 참고삼아 읽을 수는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 영웅들의 행적을 더듬어보고 영웅을 기다리며… = 4
제1장 영웅을 찾아서
영웅아, 들어라. 말해 보거라 = 13
방송인 신동엽이 꼽은 영웅들 = 15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 = 19
조선과 조선 말기의 시대적 상황 = 29
적당한 영웅은 필요치 않다 = 33
제2장 김구(1876∼1949) - 민족이 하나인데 분단이라니!
소원은 조국의 완전한 독립이오 = 41
해방은 되었으나 - 분단의 현실 = 44
북의 계략을 알면서도 38선을 넘다 = 48
국모의 원수, 일본군을 죽이다 = 51
"정당한 일, 피신할 수 없다"며 감옥으로 = 56
"사형 집행을 멈춰라" = 60
조롱을 박차고 나가다 = 61
국가의 백년대계 교육에 매진 = 64
상해 임시정부의 수립 = 65
이봉창의 의거를 위해 자금 지원 = 67
상해 폭탄 투척, 윤봉길의 의거 = 70
임시정부를 이끌고 상해 탈출 = 73
호남성 장사에서 다시 중경으로 = 75
우리 힘으로 조국을 찾자 - 광복군 창설 = 76
제3장 박정희(1917∼1979) - 민족중흥의 역사를 쓰다
영웅이가 기억하는 5ㆍ16 = 81
서독에서 흘린 지도자의 눈물 = 88
아! 올 것이 왔구나! 5ㆍ16 혁명 = 94
숱한 도전을 딛고 수출 우선 정책 = 99
"국민들을 굶기지 않겠다" - 보릿고개 = 105
과학기술에 투자 - 인재를 키우다 = 109
길을 만들고 물길을 트고 = 113
그가 아니었어도 한강의 기적(?) = 117
북한의 무력도발과 방해공작 = 120
대내외적인 시련 - 삼선 개헌과 유신 = 123
과잉 충성이 부른 비극 = 127
그와 함께 날아간 복지국가의 꿈 = 131
이 돈만큼 총을 주시오 = 136
제4장 정주영(1915∼2001) - 세계시장에 한류의 씨를 뿌리다
한류의 씨를 퍼뜨린 88서울올림픽 = 143
올림픽 유치 가능성 8%에서 = 145
하면 된다! - 신념으로 유치 성공 = 148
한류는 우수한 한국 문화의 잠재력 = 149
88서울올림픽이 내린 한류의 싹 = 151
나라 망신 대용품으로 떠넘겨진 올림픽 유치 = 154
뜨거운 감자를 안고 전력 추구 = 156
아! 은자의 나라 세울 코레아 = 159
곰은 재주만 부릴 뿐 = 162
실력으로 학력(동경대학)을 이겼다 = 166
화재로 다 잃고, 신용으로 일어서다 = 171
사업은 망해도 신용은 지켜야 = 175
문을 박차고 세계로, 세계로 = 179
모두 반대한 조선소 건설 = 182
나만큼 미친놈을 찾아보자 = 184
대권 도전 - "정치도 경제다" = 187
대통령이 되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자 = 190
키운 소를 몰고 북으로 = 192
하늘에서 준비한 향을 사르며 = 195
제5장 함께 어울리던 시절
아직도 때가 멀었나? = 203
영웅은 하늘이 내고 하늘이 거둔다 = 207
함께하던 때의 이야기 = 212
대통령의 휴가, 여기서는 못자! = 214
영웅은 역사를 거스르지 않는다 = 217
제6장 새로운 영웅은 道德(도덕)을 담고 온다
뒷전으로 밀린 공자의 도덕정치 = 227
역사와 君子(군자)의 나라 = 232
군자 나라 조선의 당파싸움 = 235
네가 정녕 (법)을 아느냐 = 240
국가의 흥망, 도덕에 달려있다 = 248
준비된 영웅은 도덕을 품고 온다 = 254
글을 마치며 = 261
참고문헌 =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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