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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성격 : 필산황명수교수 화갑기념논총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성격 : 필산황명수교수 화갑기념논총
- 저자 : 필산황명수교수 화갑기념논총간행위원회 (편)
- 출판사 : 신양사
- 출판년도 : 1993
- 등록번호 : AEM000249
- ISBN : 2004061000212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성격』은 한국의 기업경영활동과 기업가정신의 역사적 변천을 분석한 연구논문 28편 수록한 책이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제1편에서는 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전개를, 제2편에서는 정주영을 비롯하여 매헌 박승직, 남강 이승훈, 인촌 김성수, 청암 김원근, 성곡 김성곤, 연강 박두병, 연암 구인회, 호암 이병철 등의 한국기업가의 경영이념과 활동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재벌은 1950년대 ~ 1970년대에 걸쳐서 형성 및 발전되지만, 본격적인 재벌의 형성은 6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에 한국재벌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정책에 편승, 독과점, 내·외자본 배분상의 특혜, 정부의 수출지원 정책, 베트남 특수, 국내 경기호조,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힘입어 자본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70년대 들어서서 재벌은 자본력과 사업영역에 있어 본격적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성장주력 산업에의 참가, 유리한 자금사정, 부실기업 흡수, 부동산 투기, 제2금융권과 운송업계 진출, 독과점적 시장점유 등의 특징을 보이며 급성장을 이루었다.
80년대에 와서부터는 성장, 발전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공정거래법, 독과점규제에 관한 법률, 대기업집단에 대한 여신규제, 상호출자 제한, 중소기업고유영역 진출에 대한 규제 등 더 이상의 성장에 대한 명시적인 법제상의 제재를 받기 시작하였다.
한국 경영이념의 변천은 3시기로 대변할 수 있다. 한말의 개항기에는 외국자본에 의한 산업지배와 새로운 근대화문명의 유입에 대응하여 민족기업이 설립되었기 때문에 기업 동기나 행동양식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2기의 3.1운동 이후 기업붐은 잃어버린 국권을 회복하는 것이 그 동기가 되어있다. 제3기, 해방 이후의 민족주의는 경제성장에 의해 빈곤으로부터 탈출하여 국가와 국민을 구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산업보국 또는 사업보국의 사상에 잘 나타나고 있다.
아산 정주영은 네 번에 이르는 소년시절의 가출 끝에 서울에 자리하여 경일사회를 경영하게 된다. 8.15해방과 6.25동란 등의 민족적인 희비가 엇갈린 시기에도 아산의 활동은 파란과 번영을 거듭하였다.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의 설립, 1947년 현대토건사 설립, 1950년 위 양사의 합병에 의한 현대건설주식회사의 창설을 거치며 기업을 확대해나갔다.
아산의 기업가정신은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는 그의 성장과정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산은 애국적인 차원에 가치의 우선순위를 두고 기업을 경영하였기 때문에 그의 경제활동은 국익과 직결되었으며 그것이 기업의 발전에도 도움을 주었다. 국가안보와 국민생활의 안정의 견지에서 그는 소비재보다도 중공업분야를 중시하였다. 현대의 변함없는 목표는 ‘국가와 더불어’ 성장발전하는 것이었다. 소양강 댐공사, 경부고속도로공사 등이 그 좋은 징표이다.
다른 대기업경영자처럼 아산의 경우에도 민간주도경제의 주장은 예외가 아닌데, 특히 그는 ‘유효경제체제론’을 제창하였다. 정부의 역할은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그쳐야 하고, 산업활동은 모두 기업인들의 자유경쟁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인 것이다. 국가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이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자유방임이 아닌 유효경제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정부주도경제의 비능률성도 민간기업주의에 의하여서만이 시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국제화시대에 있어서의 비교우위에 의한 자유무역론도 전개하였다. 노사의 문제에서는 자율적인 공존의 설정을 강조하였다.
시중은행들이 민영화를 주장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아산의 민간주도형경제론은 그의 기본사상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철저한 자유경제의 신봉자이었으며, 사회는 위대한 교재라는 말과 함께 오랜 기업활동을 통하여 민간주도형 경제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국가의 이익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자동차산업에 대하여도 건설업만큼이라도 정부의 간섭이 적었더라면 그 성장이나 해외진출이 훨씬 빨랐을 것이라고 하였다.
해설
『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성격』은 필산 황명수 교수(단국대학교 경제학과)의 회갑을 맞아 발행된 기념 논총이다. 총 28편의 논문은 황명수와 그의 후학들이 함께 쓴 논문을 모아 엮은 것으로, 주요 주제는 ‘한국 기업 경영의 역사적 전개’와 ‘한국기업가의 경영이념과 활동’이다.
1부에서는 조선후기 이래의 상업 발전과 개항기·식민지기를 민족자본의 형성 과정, 해방 후 재벌 기업의 형성 및 공기업의 발전 등에 관해서 총 11편의 논문이 싣고 있다. 2부에서는 총 17명의 한국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경영이념과 활동에 대한 17편의 논문으로 되어 있다. 한국 기업가 형성의 역사 혹은 자본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려면 1부를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2부의 ‘아산 정주영의 창업과 기업활동·기업가 이념’이라는 논문에서 정주영 관련한 내용이 등장한다. 필자가 주로 참고한 자료는 자서전, 연설문집, 『현대건설35』년사와 김병하의 『재벌의 형성과 기업가활동-한국재벌경영사연구』(한국능률협회)이다. 논문의 초반부에서는 정주영의 탄생일자나 형제 관계, 보통학교 연한 등에 관해 자료에 따라 다르게 서술된 내용을 소개하고 그 진위를 정리하고 있다. 정주영의 현대 창업 과정과 재벌로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보기에 좋다. 사업체의 확장에 대해서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의 성장사 혹은 한국의 기업 성장사의 틀 속에서 각각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아산의 국부사상이나 기업가 이념을 유교사상과의 연관성 속에서 분석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신·제가의 관점이 치국, 평천하로 옮겨 가는 것을 통해 정주영의 국부사상을 읽고, 정주영의 근검주의에 대해서도 유교에서의 합리적인 경영, 목표 관리로의 연관 속에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서 정주영과 유교와의 관련을 추상적 차원의 논의를 넘어서려는 필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비록 저자의 분석이 소략하고, 그러한 결론을 이끌어낸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에서 철학적 바탕을 찾으려고 했던 필자의 문제의식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편 한국기업경영의 역사적 전개
Ⅰ. 조선후기의 상인과 상인사상 / 서길수 = 3
Ⅱ. 개항기 신흥면업자본의 성격에 관한 연구 / 이한구 = 25
Ⅲ. 우리나라의 전통적 회계기법에 관한 사적 고찰 / 고승희 = 45
Ⅳ. 한말의 민족기업과 기업가의 성격 / 박재록 = 73
Ⅴ. 일제하 민족계 기업인의 행동양식에 관한 고찰 / 김성수 = 89
Ⅵ. 해방후의 재벌기업의 형성과 발전 / 황명수 = 113
Ⅶ. 한국 공기업의 형성과 발전 / 야나기마치 이사오 = 133
Ⅷ. 제조업 보수관리의 사적 고찰 / 안춘식 = 153
Ⅸ. 한국 경영이념의 사적 변천 / 황명수 = 171
Ⅹ. 산업사회의 직업윤리 / 김윤환 = 189
ⅩⅠ. 대기업의 기업윤리 / 강명헌 = 211
제2편 한국기업가의 경영이념과 활동
Ⅰ. 매헌 박승직의 생애와 기업활동 / 황명수 = 241
Ⅱ. 남강 이승훈의 기업활동 / 신용수 = 253
Ⅲ. 인촌 김성수의 생애와 경영이념 / 황명수 = 269
Ⅳ. 청암 김원근의 자본형성과 변화 / 김신웅 = 305
Ⅴ. 성곡 김성곤의 기업활동-금성방직을 중심으로- / 황명수 = 337
Ⅵ. 연강 박두병의 기업경영정신 /최태호 = 363
Ⅶ. 연암 구인회의 기업활동 / 김응식 = 385
Ⅷ. 호암 이병철의 기업활동-삼성물산을 중심으로- / 황명수 = 403
Ⅸ. 조홍제의 생애와 경영이념 / 김병하 = 429
Ⅹ. 아산 정주영의 창업과 기업활동·기업가 이념 / 정규백 = 447
ⅩⅠ. 대우 김우중의 기업경영 활동 / 민경환 = 491
ⅩⅡ. 담연 최종건의 기업활동 / 이상옥 = 513
ⅩⅢ. 김형남과 일신방직 / 김광수 = 533
ⅩⅣ. 청삼 최태섭의 생애와 경영이념 / 박광서 = 547
ⅩⅤ. 해촌 김용주와 전남방직 / 전형 ; 홍성호 = 575
ⅩⅥ. 설봉 전택보의 재계활동과 경영이념 / 박광서 = 609
ⅩⅦ. 포항제철과 박태준 / 서진수 =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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