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페이지 위치



도서자료실
한국 자본주의의 개척자들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한국 자본주의의 개척자들
- 저자 : 조동성
- 출판사 : 월간조선사
- 출판년도 : 2003
- 등록번호 : AEM000230, AEM000231
- ISBN : 9788989599784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정주영은 ‘도전’과 ‘신바람’으로 역경을 극복한 기업인으로 표현된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조촐한 학력으로 세계 100대 기업을 일궈낸 인물이다. 강원도 시골 농가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아끼던 소를 팔아 여러 번 가출을 시도했다는 것과, 막노동을 하며 전전하다 쌀가게를 인수하고, 자동차 정비공장을 세우고, 이후 건설 회사를 세우는 과정의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정주영의 초등학교 학력이 보여주는 것은 배움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노력의 많0고 적음이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정주영은 “열 살 때부터 농사일을 거드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항상 배가 고팠던 시절”이라고 어린 시절을 고백한다. 그러나 정주영은 바로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부터 ‘부지런함’이라는 평생의 보물을 얻게 된다. 그가 훗날 “아버님과 어머님의 그 부지런하심은 나의 일생에 가장 은혜로운 교훈이었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첫째가는 유산이다”라고 고백하였다. 그의 부지런함은 자연스럽게 신용으로 이어졌으며, 그가 북흥 상회 주인으로부터 가게를 물려받고, 경일상회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가게를 꾸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정주영은 빈대들이 자신들을 쫓기 위해 놓아둔 물이 든 밥그릇을 피해 벽을 타고 올라가 수직 낙하하는 것을 보고 교훈을 얻는다. 빈대들로부터 얻은 교훈은 아무리 일이 쉽게 풀리지 않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에도 물러서지 않고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정주영은 1947년 현대 토건사를 차리면서, ‘된다는 확신 90퍼센트’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퍼센트’를 가질 뿐,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퍼센트도 가지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현대라는 이름은 자신은 못 배우고 지식도 부족하지만, 언제나 ‘현대’를 지향하고 그 발판으로 미래를 보다 알차게 살겠다는 의도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또한 그는 아무리 어려운 역경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정주영이 순경(順境)은 순경대로 장점이 있고, 역경(逆境)은 역경대로 공적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임하여 난국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정주영이 가지고 있던 도전정신은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만들었다. 그는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만이 우리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으며, 19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이 배경에는 건설 회사들이 정권과 유착한다는 비난으로부터 벗어나고, 협소한 국내시장보다는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는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며, 국내 고유브랜드인 ‘포니’를 생산하였다.
정주영은 건설과 자동차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고, 선박산업에 도전하게 된다. 현대조선소의 창업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여건과 기술력도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모두가 말렸을 때, 정주영은 ‘사업계획서’와 자신감으로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영국으로부터 빌려올 수 있었다.
그는 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 달러의 차관을 받아 내고 조선소도 짓기 전에 260만 톤급 유조선의 주문을 따내는 신화를 창조하였다.
정주영의 활약상들은 모든 기업가들이 체험하고 싶어 하는 자기실현의 기업가정신의 전형적인 본보기로 평가된다. 그는 자기 스스로 성공하겠다는 자립의지의 확립, 주도면밀한 계획의 수립, 계획대로 실천한 행동력과 철저한 사후점검 등으로, 그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시장경제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대응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는 국가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준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실패 속에서 배움을 얻고, 부자이면서도 노동자이기를 자처했던 검소한 리더였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사에 길이 남을 ‘실천적 리더’인 것이다.
해설
『한국 자본주의의 개척자들』은 월간조선사에서 기획한 것으로, 머리말에 그 기획의도가 정리되어 있다. 김용삼(金容三) 월간조선 차장대우가 쓴 머리말의 제목은 ‘不毛地에서 자본주의의 巨木을 키워낸 國士的 인간상 : 이제는 한국식 자본주의의 윤리와 모델을 定立할 때’이다. 한국경제는 극심한 자본부족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비대할 수밖에 없었고,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수출산업화가 가능한 국제 규모의 공장 건설’이 추진되었다. 결국 한국경제는 외자 의존형 대기업 육성이라는 독특한 발전 유형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재벌로 성장한 기업가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졌다.
이 책은 그러한 비판이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한국을 빛낸 기업가 23인의 약전(略傳) 편찬을 통해 한국의 기업가들이 가진 기업가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밝히려고 하고 있다. 특히 개성상인들의 ‘자본주의적 윤리’가 개성출신 기업인을 통해서 한국 자본주의의 발달에 접목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바탕에 둔 미국식 기업인이 미래의 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가 23인은 경제·경영 전문 교수, 국회의원, 전·현직 기업 경영자, 정부의 고위 각료, 언론인, 사회 저명인사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10인을 선정했고,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하였다. 기업인들은 구체적으로 경성방직의 김성수·김연수·김용완을 시작으로 대우의 김우중, 유한양행의 유일한, 삼성 이병철·이건희, 현대 정주영, LG 구인회·구자경 등이다. 집필을 참여한 이들은 경제신문 기자부터 소설가, 경제학 박사, 자유기고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각 기업인들의 생애사를 요약하는 것을 기본 형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집필자에 따라 내용이나 형식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정주영에 관한 부분은 숭실대의 정대용 교수가 쓴 「해 보기나 했어?」이다. 참고로 필자는 이미 『아산 정주영의 기업가정신』(2001, 삼영사)를 썼고, 『한국 자본주의의 개척자들』 집필에 참여한 이후에, 『기업가정신과 창업리더십』(2007, 삼영사)을 출판하였다.
필자는 「해 보기나 했어?」에서 정주영의 출생부터 사업의 시작과 확장, 대기업 총수로의 성장, 대선 출마와 낙선, 그 이후의 북방개척까지 전 생애에 대해, 관련 일화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아산의 생애와 함께 중간 중간에는 정치·사회적 변화가 함께 언급되고, 사업의 성장 요인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분석이 이루어졌다.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캔두이즘(candoism)’으로 규정하면서, 후반부에 정주영의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필자는 정주영을 ‘창업한 자수성가형 기업가’, ‘전문적인 실업경영인’의 역할을 동시에 했던 인물로 평가하면서, 국제경쟁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적 리더십 즉 창의와 혁신이 주도하는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정주영의 전 생애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단히 확인하려고 할 경우, 「해 보기나 했어?」을 읽어보면 좋고,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도 준비 단계의 하나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 不毛地에서 자본주의의 巨木을 키워낸 國士的 인간상 / 金容三 = 6
具仁會·具滋暻(LG) : "사업은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 / 李琯淳 = 25
金性洙·金秊洙·金容完(경방) : "우리 자본, 우리 기술로, 우리 기업을!" / 李琯淳 = 63
金宇中(대우) : "나의 가장 큰 실수는 야심이 너무 컸다는 것" / 趙一勳 = 103
金在哲(동원) :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 / 趙東成 = 135
金喆浩(기아) : "남보다 잘사는 비결은 오직 남보다 더 많이 일하는 것" / 全永先 = 169
朴斗秉(두산) : "信義와 신용에 바탕을 둔 人和가 기업의 근본" / 金周成 = 209
朴泰俊(포철) : "헌신이란 기대치 이상을 하는 것" / 黃太景 = 243
朴興植(화신) : 조선땅 제1부자의 興亡 / 金成東 = 281
辛格浩(롯데) : "내 입에 안 맞으면 남에게도 못 판다" / 鄭淳台 = 303
禹相琦(신도리코) : "외할머니 떡도 싸야 사 먹는다" / 金周成 = 337
柳一韓(유한양행) : "기업은 나라와 민족의 것, 단지 개인이 관리할 뿐" / 徐華東 = 361
李秉喆(삼성) : "난 똑같은 일 하라 하면 대단히 싫어" / 金容三 = 397
李健熙(삼성) : "뒤돌아보면 절대 안 된다" / 韓昌洙 = 437
李庭林(개풍) : "한 번 사귀면 생전은 물론, 代를 이어 사귀어야 한다" / 徐文錫 = 467
李會林(동양화학) : "장사를 배우려면 큰 상점에 취직해야…" / 崔元○ = 495
全澤珤(천우사) : 開發年代의 여명기에 보세가공 수출의 길을 튼 紳商 / 李敬南 = 519
鄭寅旭(강원산업) : "광부들 사택에서 피아노 소리를 듣고 싶다" / 金容三 = 557
鄭周永(현대) : "해 보기나 했어?" / 鄭大用 = 595
趙重勳(한진) : "하늘에도, 땅에도, 바다에도 큰 길이 있다" / 金伯淳 = 625
崔鍾賢(SK) : "비싸게 팔아야 수익이 남는 게 아닌가" / 鄭潤載 = 659
- 다음글 아산, 그 새로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 1. 얼과꿈
-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