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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승부사 2 : 정주영의 야망과 좌절
  • 분류 : 정주영/정치
  • 서명 : 영원한 승부사 2 : 정주영의 야망과 좌절
  • 저자 : 이병도
  • 출판사 : 찬섬  
  • 출판년도 : 2003
  • 등록번호 : AEM000178, AEM000179
  • ISBN : 9788986039658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이병도가 󰡔영원한 승부사 - 정주영 신화는 계속된다󰡕의 후속편으로 펴낸 것이다. 1부에서는 정주영이 지니고 있는 빛과 야망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에 반해 2부에서는 그림자와 좌절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어두운 내용을 담고자 하다 보니,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성역의 구분을 두지 않고자 하였다. 필자에 의하면 정주영의 전 생애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현대사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며 배어 있다. 이 책에서는 국가 백년대계를 향한 교훈을 주기 위해서 정주영 회장과 현대그룹, 그리고 한국 사회 전체의 부정적 그림자와 구조적 모순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자 했다는 것이 필자의 설명이다.

또한 필자가 말하듯이 인간 정주영과 현대그룹 성장의 역사는 한국 재벌경제 구조를 그대로 반사해내고 있듯이, 강인한 투혼과 정경유착 등 뿌리 깊은 부조리가 뒤엉켜 있다. 따라서 필자는 정주영의 한평생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과 현대그룹 성장의 역사에서 밝은 면은 귀감으로 삼되, 어두운 면은 21세기 대한민국의 국력을 위한 참된 개혁의 거울이자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정주영과 현대그룹의 그림자와 좌절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IMF때 있었던 현대건설의 구조조정이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주영은 국가가 요구한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고, 회장직 사퇴를 결심하게 된다. 이 사건은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이 6·25 때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후, 반세기동안 얼마나 많은 시련의 진군을 해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즉 정주영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음이 지적되었던 것이다. 정주영의 별칭인 왕회장은 그가 독단적으로 기업을 경영해왔음을, 그리고 그 방식이 현대건설의 위기를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현대건설의 몰락의 원인은 무욕과 대욕 사이의 균형 잡기 실패라고 보고 있다. 즉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는 것은 정주영의 경영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현대건설 사태는 더 큰 대욕을 부리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무욕과 대욕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첫 상처로는 6·25 전란 때 낙동강 고령교 공사를 꼽고 있다. 즉 고령교 공사 실패는 이후 현대건설의 경영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60년대 경부고속도로와 소양강 댐 공사 등에서 건설사업 환경을 불도저, 굴착기 등의 중장비 위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반면 현대건설이 큰 공사를 도맡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건설사업의 환경이 일종의 변칙적인 토양이었기에 가능하였다. 즉 건설업체와 정치권의 유착은 우리 사회의 전통이었으며, 건설업을 주축으로 하는 현대의 신화적 성정을 이끌어 온 정주영이 한국 정치사회의 부패구조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필자는 정주영이 그가 오히려 사업 성장을 위해 이 부패구조를 유도해간 측면도 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을 따르자면 정주영의 성공 신화의 주역이기도 했던 현대건설은 그런 만큼, 우리나라 정경유착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주영의 성공 뒤에 숨어있는 어두운 점, 우리나라 재벌구조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면임을 보여주고 있다.

해설

이 책은 전편인 「영원한 승부사 : 정주영 신화는 계속된다」의 후속편으로서 그것과 짝을 이루고 있다. 전편이 정주영과 한국 근・현대사의 밝은 면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이 후속편은 그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그리하여 이 두 편은 정주영의 생애와 그것에 반영되어 있는 우리의 과거가 단순하게 어느 한 면에서만 파악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이 두 편은, 그 소재나 주제에 있어서는 물론 동일하지 않지만, 여러 경로를 통하여 수집한 풍부한 자료와 함께 때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를 담고 있다는 점에 관한 한, 조금도 다르지 않다.

책 첫머리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의도가 국민의 알 권리와 파수견적 기능을 중시하는 언론인 본연의 정신에 입각하여 국가 장래를 위한 진실한 문제제기를 하는 데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의도가 본문을 통하여 어느 정도로 실현되고 있는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이다. 그러나 모르기는 해도, 저자 자신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그 결과에는 분명 미흡한 점이 있을 것이다.

특히 언론인이 아닌 학술 연구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주영과 한국 근・현대사라는 이 책의 주제는 많은 학자들에 의한 방대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그런 주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후속편과 관련해서도 누군가가 그 자료를 학술 연구의 자료로 활용하려면 그는 그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후속편과 그 전편은, 정주영의 생애에 들어 있는 여러 면모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밝혀보고자 했다는 점, 그의 생애에 들어 있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드러내고자 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주영의 생애 안에 한국 근・현대사가 집약되어 있다고 보고 양자의 관련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의를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목차

정주영의 야망과 좌절을 시작하며 = 4

제1장 다면 성장(多面成長)
시련의 진군 = 13

인간 정주영 정신분석 = 20

두 얼굴의 왕회장 = 25

제2장 사활(死活)의 기초
가출 소년 정주영 = 33

자전거 법칙 = 39

절약 또 절약 = 46

사활의 기초 = 53

제3장 무욕(無慾)과 대욕(大慾)
말뚝박기 = 63

교령교의 덫 = 70

황제경영 = 78

암초 = 85

교두보 = 92

제4장 비리 구조 속으로
비리 구조 속으로 = 101

독재 실험 = 108

내홍의 벽 = 114

제5장 애국이냐 매국이냐
충(忠)과 효(孝) = 123

부정의 그물 = 130

주베일 비화(秘話) = 137

주베일 눈물바다 = 145

애국과 매국 = 151

제6장 어둠의 신화(神話)
불도저의 오명 = 159

주체가 누구냐 = 165

종언의 길목 = 172

재벌과 국익(國益) = 179

제7장 커넥션 비밀
암투(暗鬪) = 187

고래 싸움 = 193

해리티지(HERITAGE)의 비밀 =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