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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승부사 1 : 정주영 신화는 계속된다
- 분류 : 정주영/정치
- 서명 : 영원한 승부사 1 : 정주영 신화는 계속된다
- 저자 : 이병도
- 출판사 : 찬섬
- 출판년도 : 2003
- 등록번호 : AEM000176, AEM000177
- ISBN : 9788986039610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연구는 많다. 그렇지만 그가 남긴 종합적 역사성에 비해서 그것에 대한 입체적 조명은 많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고 이 책의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입체적 조명은 정치, 경제적 측면을 비롯하여 시대사적, 사회문화적, 사회 심리적 측면까지 모두 아우르며, 정주영이라는 창을 통해서 우리 국가와 사회의 곳곳을 비춰보는 것이다. 필자는 정주영이라는 개인의 역사는 대한민국, 나아가서 한민족의 근·현대사 자체라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고 판단한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온갖 고초를 겪으며 성장하고, 본격적인 사업가로 입신하기 까지, 그가 보여준 행적은 우리 민족 현대사 전체의 숨결이 그대로 묻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 아래 필자는 정주영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이며, 그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평면적인 시각을 벗어던지고, 정주영의 실체적 진실을 새롭게 구축하려 한다. 이러한 시도 아래, 공개 비공개 자료와 연관 인사들에 대한 다각 취재 및 증언을 인용하고, 숨겨진 발굴 비화 등을 저널리즘 방식으로 꾸려내고 있다. 저널리즘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주영에 대한 일화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닐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따라서 정주영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통사적인 구조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우선 정주영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여, 대북 사업의 물꼬를 튼 과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또한 김정일이 정주영을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나 있어 흥미롭다.
먼저 책의 목차 상 가장 앞에 놓인 반도의 새벽에서는 정주영 가치관 중 일부를 다루고 있다. 특히 모험주의 경영에 대한 확신과 근검절약으로 대표되는 생활신조로 낭비의 일상적 세태에 경종을 울린 재벌총수임을 두드러지게 서술하고 있다. 붉은 땀 푸른 빛에서는 정주영이 농촌에서 도시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과정 등을 통해 그의 성실함과 정직함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것은 정주영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명에서는 정주영이 난관을 부닥쳤을 때 어떤 방식으로 돌파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쌀가게 폐업과 자동차 정비공장 운영 과정에서의 시련과 극복, 이후 진정한 사업가로서 경험했던 장애물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정주영은 위기의 순간마다 정주영식 승부수를 던졌으며, 그것은 그의 인생과 사업역정 곳곳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시대적 큰 획을 긋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된다. 현대혼에서는 정주영이 현대그룹을 이끄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정신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것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근면 용기 창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가 정신이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 가령, 성실, 근면, 용기, 창조, 도전 등은 정주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들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이 드러나는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박정희 정권시대의 현대, 미군과 정주영·현대의 인연, 대북지원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정주영과 현대의 이야기 등이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정주영은 가만히 앉아서 현장의 보고를 듣는 기업인이 아니었으며, 언제나 현장을 직접 찾아가 관리 감독하고 현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경영인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설
글을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이 책이 정주영에 관한 기존의 평면적 시각에서 벗어나 그에 관한 입체적 조명을 시도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여, 그의 인생역정을 다양한 측면에서 드러냄으로써 그 안에 집약되어 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고자 한다는 것이다. 정주영의 타계 이후 2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출판된 이 책은 언론인인 저자가 가능한 한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수집한 많은 자료와 증언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독자는 본문에서 그것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 의도에 걸맞게 이 책에서는 정주영의 여러 면모를 조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 점은 이 책의 후속편인 「영원한 승부사 : 정주영의 야망과 좌절」에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게다가 전편인 이 책이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두는 데에 비하여 후속편에서는 부정적 측면에 초점을 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보면, 저자는 분명 본래 의도대로 정주영과 한국 현대사가 지니는 복합적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가령, 이 두 편에서 중심은 여전히 경제인으로서의 정주영에 있다. 이것은, 그의 생애로 보아 다소간 불가피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저자의 본래 의도가 충분히 실현되려면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실상, 글을 시작하며에서 저자는 이 책이 밑거름이 되어 장차 정주영 연구와 한국사회상 진단이 깊이 있게 진행되기를, 그리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우리의 미래상이 도출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과제를 수행하는 데에는, 말할 필요도 없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의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또한, 만약 이 과제를 엄밀한 학문적 과제로 받아들이면서 이 책의 풍부한 자료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가 있다면, 그는 해당 자료의 출처를 하나하나 별도로 확인하는 수고를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 4
제1장 소떼의 눈물
사후(死後)로 가는 승부열차 = 13
김정일이 보는 정주영 = 17
최후의 고뇌 = 21
제2장 반도의 새벽
자연과 벤처주의 = 27
조상으로부터 온 메시지 = 33
돈철학 = 38
아버지 = 42
제3장 붉은 땀 푸른 빛
사막을 달린다 = 49
신용의 위력 = 54
시대의 탁류를 뚫고 = 60
제4장 여명
시대의 귀로(歸路) = 69
승부수에 눈뜨다 = 75
지는 세월 뜨는 해 = 81
제5장 현대혼(現代魂)
혼돈 위에 서다 = 89
파편의 상흔들 = 96
제6장 벼랑의 사나이
첫 상처 = 105
부패구조를 알다 = 112
눈물의 늪 = 118
제7장 대반전(大反轉)
기술력의 투혼 = 125
미군을 잡아라 = 131
시간과의 싸움 = 137
제8장 제국의 길
혁명의 계절 = 145
박정희 신드롬 = 150
우물 안은 안 된다 = 156
생존의 레이스 = 162
사업보국(事業報國) = 167
제9장 황금성
대동맥을 열다 = 175
권력의 사선(死線) = 180
신화와 부실 = 185
불면의 탑 = 190
현장주의 = 196
제10장 한국혼(韓國魂)
비상(飛上)의 씨 = 205
역풍 = 210
외풍(外風) = 215
독자개발 = 220
타이밍 = 226
전화위복 = 231
베스트 딜 = 236
국가와 경제인 = 242
사막꽃 = 247
삶과 길 = 253
제11장 세계화
열사의 땅 = 261
시련의 벽 = 266
기적과 부실 = 270
제12장 지금이 몇시인가
영욕의 전경련 = 277
국책(國策) 갈등 = 281
오류의 시계 = 286
제13장 마지막 투혼
브랜드 KOREA = 295
바덴바덴 그림자 = 301
부록·정주영 연보 =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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