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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jpg

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
  • 저자 : 배병휴
  • 출판사 : 좋은이웃집  
  • 출판년도 :
  • 등록번호 : AEM000100, AEM000101
  • ISBN : 9788995066331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IMF 경제 위기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기였다. 그렇지만 국민적 단합을 바탕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빨리 IMF 구제 금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경제계에는 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특히 재벌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구조개혁이 단행되어야만 하였다. 그 결과 수많은 금융기관과 중견기업이 퇴출되거나 통폐합되고 빅딜과 워크아웃으로 정리되었다. 이 책은 정부의 재벌개혁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현대그룹 역시 재벌개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정주영은 현대그룹의 오너 위치에서 물러났으며, 정몽구 정몽헌 회장 역시 그 뒤를 따라 퇴진하였다. 속칭 ‘현대 사태’라고 불린 이 사태는 재벌개혁이 단호하게 진행되었음을 확인시켜준다. 정주영 명예 회장은 당시 “주주로서만 남아 전문경영진의 경영을 지켜보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남북경협사업에는 소홀할 수 없으므로, 정몽헌 회장으로 하여금 현대아산을 맡아 경영하게 하도록 약속하였다.

당시 정주영식 결단이라고 평가된 그룹경영개선 계획은 6개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첫째,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계를 정착시킨다. 둘째, 자구노력으로 3조 7천억 원의 자금을 추가 조성한다. 셋째, 신규투자계획 6조 5천억 원에서 2조 2천억 원을 줄여 4조 3천억 원으로 축소한다. 넷째, 계열사들은 해외 선진기업과 합작이나 제휴를 추진한다. 다섯째, 우량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를 정리하여 핵심 업종에 역량을 집중시킨다. 여섯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활성화시켜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한다 등이다.
현대사태의 원인은 정부가 재벌개혁의 잣대로 내세운 요건충족에 대한 안이한 반응으로부터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정부는 자동차 계열분리를 위해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분을 처리할 것,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중 현금화 가능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 그리고 가신 그룹을 퇴진시킬 것 등 3가지를 핵심으로 제시하였다.

현대는 처음에는 강경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정부의 단호한 입장에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는 정부부처를 찾아다니고 채권단을 방문하고 나서야 정주영 명예회장 지분 매각과 현대상사 등 계열사 지분 매각 결단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퇴진방식은 정주영식이었다. 두 아들과 함께 동반 은퇴를 선언한 정주영의 결단은 고비를 돌파하는 방식이 그의 젊을 때에 비해서 전혀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정주영은 대형문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대단위, 대형 그리고 최고와 최대의 기록을 축적해 오면서 대담무쌍하게 장벽을 돌파하는 감각과 체험을 충분히 쌓았던 인물이다.
정주영의 성향은 박정희와 전두환 정부의 성향과는 잘 맞아 떨어져 최고의 전성기를 보였다. 이후 노태우 대통령의 소심증, 김영삼과의 대권 경쟁 때문에 다소 주춤했지만,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때는 한껏 빛을 발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주영의 퇴진이 외부의 압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정주영은 재벌개혁이 필요한 시절을 맞이하게 되었고, 국내 최대의 재벌이 그 물꼬를 터야만 순조롭게 개혁이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북사업을 주도하려는 꿈을 끝까지 보여주는 등 그는 영원한 현역으로 기억될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대사태가 유동성 위기로부터 오너 퇴진과 그룹 해체의 방식으로 결말이 났지만 대북사업의 문제가 노출된 계기가 되었다. 대북사업의 사업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다. 현대아산의 경우도 적자를 면할 수는 없었다.

해설

저자인 배병휴는 경제기자로서, 이전에도 한국의 재벌과 관련된 저서를 여러 권 출판했던 사람이다. 『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는 저자가 직접 취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1990년대 후반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상황과 기업 경영에 관한 소회를 풀어 쓴 글이다. 이 책이 출판되던 시점은 한국이 극심한 외환위기를 겪고 ‘IMF체제’를 경험하고 있던 때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경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또 사회 전반에서 개혁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던 때였다.

 책에서도 IMF 체제 탈출을 위하 각종 공적자금의 투입과 정치권에서의 논쟁, 재벌개혁 등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
현대와 관련해서는 2000년 초반에 소위 ‘왕자의 난’이라고 불리던 현대의 경영권 다툼이 주로 서술되고 있다. 이 사건은 국내외 재벌 개혁의 총탄을 당긴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기에 이 책에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제2장인 「재벌 세월이 바꿨다」부분에서 현대의 경영권 분쟁을 여러 챕터에 걸쳐서 다루고 있다. 이 문제는 정부와 채권단의 개입으로 더욱 복작하게 전개되었는데, 정주영에 의해 3부자 퇴진 단행으로 결론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정주영이 사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이 사건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에서는 정주영의 창업과정 혹은 사업전개 과정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현대그룹의 계열사 분리 및 권력 승계가 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자료 이용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제1장 經濟改革의 갈등 산업화 세대와 벤처 세대 體驗과 意識격차의 갈등 = 14

IMF개혁을 평가한다 첫 수확자는 IMF와 한국정부 = 23

DJ복지 꿈의 청사진 소득분배개선 복지재정 우선 = 36

앞질러가는 복지철학 복지 선진국 가능한가 = 46

IMF위기 원인과 반성 정책 실패의 교훈 = 51

IMF졸업기의 경계령 단기외채 비상 = 56

경제난국 극복위한 기업인 약속과 다짐들 = 58

건설산업은 不渡산업? 덤핑경쟁에 죽어간다 = 64

기업 殺生 기준 누가? 함부로 퇴출안돼 = 70

해외매각 불발사고 손실 책임 누가 지나 = 74

경제 장관들의 호소 힘을 모아 주십시오 = 78

경제장관을 위한 변명 무책임에 맡기지 말라 = 82

제2장 재벌 세월이 바뀌었다 오너는 脫出하라 현대사태 후 재벌의 진로 = 86

공정위 재발 개혁 한다 계좌 추적권 발동강화 = 90

그룹해체식 항복결단 皇帝經營 철퇴로구나 = 94

王회장 지분 매각 결단 형제간 혈투는 더 이상 안돼 = 102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진다 王회장의 전격은퇴 = 109

현대 아직 어렵다니 대북사업 무리 아닌가 = 117

시중에 떠도는 現代 鄭周永家의 사랑과 미움 = 121

워크아웃 동아건설 10억대 로비설 판문 = 129

대한통운 그룹결별 선언 동아, 워크아웃 어떻게 = 133

재벌 개혁기의 재계얼굴 = 139

전경련, 온건무색 金珏中회장 대한상의, 상인가문 朴容晟회장 經總, 회장감투 못벗는 단체 

제3장 官治개혁 언제까지 금융과 재벌 개혁 어떻게 公的은행 정부주도 개편 = 154

관치청산 금융개혁 정치공방으로 확산 = 161

한국차 팔자 고달프다 30년 愛國忠誠 어디가나 = 167

선거전을 개탄한다 亡國論에 나라 망칠라 = 174

정부와 노조 직접협상 은행파업 勞政타결 = 183

집단 힘에 쫓기는 사회 법질서 어디 갔나 = 189

노동계 총파업 투쟁 화염병에 경제 충격 = 195

린다김 사건의 분노 부적절 관계 망국적 관계 = 202

로비 양성화 논란 = 206

제4장 한국의 기업인은 누구인가 반칙, 탈법 지탄에 허탈한 얼굴 致富성공하고 좌절하다 = 212

기업과 상인정신 장사꾼은 賤職 아닌 명예직 = 221

뿌리는 剋己 아닌 근검절약 富는 국가사회의 은총 = 227

기업인의 성취 國産으로 가난추방 = 234

기업의 생존과 처세 격변속의 질긴 생명력 = 243

세월의 無情인가 非情인가 血統승계의 고뇌 = 254

경제기자의 소견 前科있는 有功者들이여 = 264

제5장 民族기업이 걸어온 길 기우는 國權회복에 안간힘 愛國忠情의 지시 李容翊 구한말의 國債報償운동 "빚 못 갚으면 3000리 강토 뺏긴다" 親日하며 剋日투자 아흔아홉칸의 경주 崔부자 = 280

경제 독립운동의 실천가 仁村 金性洙 = 286

商人정신의 창업자 포목상 朴承稷 = 291

전 재산 사회 환원 실천 유한양행 柳一韓 = 295

영남 동향의 3巨木 具仁會 李秉喆 趙洪濟 = 300

파란만장을 이겨낸 상인 鐵山人 薜卿東 = 305

政經을 통치한 만능보스 쌍용의 金成坤 = 310

對日戰의 승부사 鮮京 창업자 崔鍾建 = 315

백절불굴의 황해도 사나이 실향민 崔聖模 = 320

개성상인 정신은 信用 동양화학 李會林 =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