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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에게서 배운다 : 라이벌 현대•삼성의 상대 훔치기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적에게서 배운다 : 라이벌 현대•삼성의 상대 훔치기
  • 저자 : 박원배, 안영배
  • 출판사 : 청맥  
  • 출판년도 :
  • 등록번호 : AEM000095, AEM000096
  • ISBN : 8977080193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한국 기업의 역사에서 ‘신화’나 다름없는 두 기업이 현대와 삼성이다. 재계의 1⋅2위를 다투는 영원한 라이벌이자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이다. 이들은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경영스타일과 사풍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삼성이 조직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추구해 간다면 현대의 밑바탕에는 추진력과 개척정신이 있다.
이렇듯 판이하게 다른 두 기업이 서로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과정을 세밀히 분석해 낸 책이 있다. ‘라이벌 현대-삼성 상대 훔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적에게서 배운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상대의 장점을 흡수하고자 하는 행동을 ‘훔치기’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서로의 ‘훔치기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현대와 삼성이라는 두 거대기업은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보다 큰 발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은 소비재 중심의 성장사업군과 치밀한 관리와 기획, 인재육성, 공정인사, 조직 관리와 철저한 교육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그런 삼성이 승용차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있으며, 중공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그룹 비서실을 축소하는 등 현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반면에 기존의 현대는 모험에 가까운 미래사업군과 과감한 추진력을 동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도달하였다. 현대의 종합기획실은 청와대 비서실을 능가한다는 삼성의 비서실에 비해 3분의 1도 안 되는 규모였다. 그러나 현대는 종합기획실에 정보팀을 조직하고, 주요 계열사에 홍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인재를 중시함으로써 기획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벗어나고 있다.
엘리베이터 운행방식이나 운영하는 스포츠 팀마저 각자의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는 이 두 기업의 ‘상대 훔치기’는 뚜렷한 주관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때로 라이벌을 모방해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현대의 삼성화’나 ‘삼성의 현대화’가 어떤 측면에서는 고유성이 사라져버린 거대 그룹의 덩치 키우기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을 유지해가면서도 라이벌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이들의 태도는 다른 기업들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살아남기 위한 교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해설

때때로 나 자신의 모습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 더 잘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적에게서 배운다』는 현대와 삼성을 라이벌 관계로 두고, 두 기업의 비교하면서 각각의 기업이 가진 특징과 장단점 등을 분석하는 데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였다. 뒷부분에서는 1990년대 이후 두 기업에서 행해진 일련의 기업혁신 과정을 상대의 장점을 ‘훔치는 것’(배우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두 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일부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인 박원배와 월간말 취재부 소속이었던 안영배가 공동집필 하였다.

현대와 삼성의 관계를 주로 다루지만, 두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궁극적인 집필 목적을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기업과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지 나름의 해답을 주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본문에서는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로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두 기업, 현대와 삼성을 여러 가지 면에서 대비시키고 있다. 창업주인 정주영과 이병철의 기업 창업 과정부터 시작해서, 창업주와 후대 기업인 자체의 성격, 기업운영 방식 등을 함께 비교하고 있다. 책에서는 정주영을 권위형 리더십에 저돌형 경영스타일을 가지고 주로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사업을 이끄는 인물로, 이병철을 스태프형 리더십에 관리형 경영스타일을, 경박단소(輕薄短小)한 사업스타일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경영방식에서도 삼성이 비서실을 중심이라면 현대는 종합상황실이 중심이 되는 등 차이가 있고, ‘현대맨’과 ‘삼성맨’의 업무 스타일이나 분위기 역시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들은 대칭적으로 나타나므로, 한 기업의 장점과 단점은 다른 기업의 단점과 장점이 된다. 1990년대 이후 정세영과 이건희가 각각 현대와 삼성을 이끌게 되면서, 상대에 대해 무조건 배타가 아니라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닮지 말자는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하였다.
현대와 삼성은 지금도 자주 비교되는 기업이다. 이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두 기업의 차이점을 서술하고, 또 표로 해당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각 기업의 계열사 확장과 매출액 등은 그래프를 활용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런 비교의 방식은 각 기업이 가진 특징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장점이 있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정주영 스타일’ 혹은 ‘현대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기업의 특징이 단정적으로 서술되면서, 이미지를 고정화시킬 우려가 있다. 자칫 내부의 다양한 모습을 배제해 버릴 수도 있으므로 이런 부분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숙명의 라이벌 삼성과 현대 = 20

제1장 영원한 승부

(1) 흑과 백 = 28

1. 신화와 위기 = 28

2. 도약 그리고 겨루기 = 33

3. 여우와 멧돼지 = 37

(2) 극과 극은 통한다 = 42

1. 울산과 수원 = 42

2. 정상의 맛과 멋 = 45

3. 바꾸기와 지키기 = 47

4. 적이 무섭다 = 50

제2장 사람과 사람

(1) 삼성맨, 현대인 = 55

1. 이병철과 정주영 = 55

2. 정세영과 이건희 = 60

3. 로얄패밀리와 전문경영인 = 63

(2) 재산나누기 = 67

1. 재벌가의 분가 = 67

2. 현대, 상식의 분가 = 70

3. 삼성, 법의 분가 = 74

4. 삼성가족 현대가족 = 77

제3장 체제가 다르다

1. 비서실과 종합기획실 = 85

2. 운영위원회와 사장단회의 = 89

3. 자율형과 통제형 = 93

4. 중핵과 분화 = 94

5. 양가의 수뇌들 = 98

제4장 굳히기와 뛰어넘기

(1) 누가 더 센가 = 106

1. 숫자의 마술, 수치의 혼돈 = 106

2. 삼성병법 현대병법 = 112

(2) 영원한 선두는 없다 = 124

1. 중공업, 자존심에 맞선 승부수 = 126

2. 전자, 거인 대 괴인 = 131

3. 항공, 기선잡기와 막판뒤집기 = 134

4. 석유화학, 기형 쌍생아의 과열경쟁 = 137

5. 건설, 신화에 도전한다 = 140

6. 종합상사, 최대 그리고 최고 = 141

7. SOC, 또 하나의 승부처 = 144

제5장 폭탄주와 화주-사풍이 다르다

1. 상한주의 하한주의 = 152

2. 축구와 야구 = 154

3. 감정과 감성 = 156

4. 돌관 그리고 제일 = 159

5. 논리와 술 = 161

6. 나의 길, 너의 길 = 163

7. 넥타이와 작업복 = 167

8. 100점과 0점 = 168

9. 모으기와 나누기 = 171

10. 위기 그리고 위기 = 173

11. 팀웍과 포스트플레이 = 176

12. 폭탄주와 화주 = 178

제6장 적에게서 배운다

(1) 현대의 삼성훔치기 = 184

1. 삼성을 배워라 = 184

2. 정보를 잡아라 = 185

3. 파이프라인 잇기 = 189

4. 홍보 삼성을 넘는다 = 192

5. 타협과 조화 = 196

6. 작은공 다루기 = 197

7. 표정 바꾸기 = 200

8. 기술로 현대로 = 204

9. 우리도 알고 보면 부드럽다 = 209

10. 특히 실수를 기록하라 = 211

11. 800-530 = 212

12. 사람이 재산이다 = 215

13. 기획으로 승부한다 = 216

14. 우리도 배운다 = 218

15. 서비스마인드 = 220

16. 쇠붙이에서 반도체로 = 223

(2) 삼성의 현대훔치기 = 225

1. 현대를 배워라 = 225

2. 공격 앞으로 = 227

3. 내가 먼저라야 산다 = 230

4. 위가 나섰다 = 232

5. 성역은 없다 = 235

6. 같이 살고 함께 죽자 = 237

7. 능력에서 인간으로 = 240

8. 신상무벌 = 242

9. 이기주의 버리기 = 243

10. 결재가 없어졌어요 = 245

11. 가자, 현장으로 = 247

12. 모험 현대를 넘는다 = 251

13. 삼성 신헌법 = 253

14. 마음을 비우면 = 255

15. 반도체에서 쇠붙이로 = 257

제7장 누가 승자냐

(1) 위기의 삼성 = 262

1. 삼성, 전환점에 서다 = 262

2. 신경영은 위기다 = 264

3. 삼성다움은 어디로 = 265

4. 재계에 부는 반(反)삼성 = 267

5. 제일주의, 그 오만과 편견 = 269

(2) 위기의 현대 = 272

1. 아직은 정치다 = 272

2. 정주영씨의 행보 = 274

3. 경영대권은 어디로 = 276

4. 무분규 원년의 꿈 = 277

5. 구겨진 얼굴 = 279

(3) 위기 뛰어넘기 = 282

(4) 누가 승자냐 = 286

(5) 21세기의 승부 = 294

(글을 마치며)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