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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 천하무적 정주영 vs 천하제일 이병철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 천하무적 정주영 vs 천하제일 이병철
  • 저자 : 박상하
  • 출판사 : 무한  
  • 출판년도 :
  • 등록번호 : AEM000086, AEM000087
  • ISBN : 9788956012360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은 현대의 정주영 회장과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어떻게 거대 기업을 일궈냈는지 비교 분석한 책이다.
필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둘의 공통점과 차이를 기술한다. 정주영과 이병철의 성격에는 리더로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충돌과 결벽은 그들의 분명한 한계였다. 그러나 둘은 단점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활용하였다. 결국 큰일을 잘 해야만 큰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정주영은 건설·자동차·선박·플랜트·해운 등 중후장대 지향의 현대왕국을, 반면에 작은 일에도 완벽을 추구해야 큰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병철은 모바일·반도체·전자 등 경박단소 지향의 삼성제국을 이룩한다.

인재를 중요시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인재를 발굴하고 접근하는 방식에는 차이를 보였다. 정주영이 머리 좋은 책상물림을 배척하고 현장 위주의 노력과 의지를 강조했다면, 이병철은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절반의 확률밖에 자신이 없다’고 할 만큼 사람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며, 타고난 관상에 근거해 단정한 인상을 선호하였다. 이들의 이러한 인재관은 실무 현장에서 기업의 조직 원리와 맞아떨어져 최상의 성과를 냈고, 삼성과 현대를 최고의 기업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둘은 말년에 책을 썼다. 두 사람의 자서전 속에는 짧지만 인상 깊은 교훈이 등장한다.

‘빈대의 교훈’과 ‘이발사의 직업정신’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훈이 자신들의 경영철학에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입증해 보이기 위해 각각 ‘겨울철의 푸른 보리밭 잔디’와 ‘제일의 설탕’ 일화를 밝힌다. 단 한 번의 인생 교훈이 삶 속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교훈이 두 사람의 성품과 결합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전쟁과 군사정부 시절의 격동기를 거치며 맞이한 고난을 헤쳐 나가는 방식도 달랐다. 정주영은 중공업 분야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고, 이병철은 전자 산업을 통한 기술의 선진화를 이루어냈다. 두 사람은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위기를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화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이들에게 정치 권력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두 사람은 고령의 나이에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는데, 그것은 정치 권력의 사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방식은 너무도 달랐다. 정주영은 직접 정치에 적극 참여한 반면, 이병철은 오로지 첨단 기술로 자신의 공고한 성을 쌓는 것이 국가의 간섭을 피하는 일이라 믿었다.

물론 결과도 달랐다. 정주영은 타격을 입었고 이병철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그 후 자신들의 후계자를 논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후계자 선정에 대해서도 정반대의 셈법을 내놨다. 정주영은 형제, 자녀들에게 골고루 상속하였으나 그 여파로 현대는 분열되면서 규모가 위축되고 그룹의 위용마저 잠시 떨어졌다. 반면 이병철은 그룹의 전권을 이건희에게 몰아주었다. 그 결과 삼성의 성장은 끊임없이 이루어졌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이병철의 선택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으나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어느 선택이 더 옳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도 한국 경제는 나아질 기미를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IMF체제를 ‘졸업’하고 경제 재건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권도 바뀌고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상태를 답보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하고, 대기업 역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가 도래한 원인을 ‘리더십의 부재’로 찾는 경향도 많이 나타났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줄 것을 기대라도 하듯 창업 1세대들의 경영이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기획된 책이다.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의 저자인 박상하는 한국표준협회에서 발간하는 잡지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기업인들을 만났고, 기업체에서 경영 관련 강의도 시행했던 인물로, 저서로는 『에니어그램 리더십』(고수출판, 2006), 『지식형 리더 제갈공명의 스피드 독서전략』(이롬, 2007), 『이병철과의 대화』(알라딘 하우스, 2010) 등이 있다. 저자는 정주영과 이병철의 리더십을 변화와 위기에 대한 탁월한 판단과 대처 능력, 미래를 보는 혜안과 확고부동한 경영 능력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생김새와 성격, 생애, 기업경영 방식, 새로운 사업에의 진출, 권력 승계 등을 서로 대비시키면서 각각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식의 서술은 이미 2004년에 홍하상이 쓴 『이병철 VS 정주영』에서도 그대로 쓰인바 있다. 그러나 두 책을 비교하자면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쪽이 구조적으로 더 완성도가 높다.

단순히 생애와 일화의 나열에서만 그치지 않고, 어떤 부분을 핵심적으로 비교하고 있는지를 각 장의 제목을 통해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편집도 더 깔끔하고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장의 내용을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요약하고 있어 읽기가 더욱 편한 측면이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정주영을 우직하면서도 저돌적인 고슴도치로, 이병철을 영리한 여우로 비유하면서 두 사람이 가진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부록에서 두 사람의 상세 연보를 대비가 되도록 잘 정리해두었고, 참고문헌이 붙어 있어 자료로서 활용하기에도 좀 더 유용하다. 『이기는 정주영 지지않는 이병철』의 경우, 내용 자체는 진부함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형식은 틀을 잘 갖추었고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부수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필요한 부분을 선별적으로 읽는 것도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 왜 정주영, 이병철의 리더십을 다시 묻는가 = 4

그 잃어버린 성배(聖杯)를 찾아서

CHAPTER 01 불처럼 열정적인 정주영, 간결하고 냉철한 이병철
무던하고 수줍은 표정과 말끔하고 깐깐한 인상 = 19

구수한 이야기와 간결한 말씨 = 24

두둑한 배짱과 급한 성격, 강렬한 개성과 냉철한 성격 = 27

CHAPTER 02 "현장 사람들 다 어디 갔어?"와 원두커피로 시작하는 하루 일과
서부의 카우보이 총잡이와 빈틈없는 톱니바퀴 = 37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과 단정한 얼굴 = 43

CHAPTER 03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출발점 앞에 서다
정벌경영과 황제경영 = 59

나를 따르라와 명령은 내가 한다 = 67

CHAPTER 04 전쟁이 남긴 폐허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다
빈대의 교훈과 이발사의 직업정신 = 77

푸른 보리밭 잔디와 제일의 설탕 = 81

CHAPTER 05 현대와 삼성, 세상의 문을 두드리다
절대로 못한다와 히기 단디이 해래이 = 91

현대왕국의 조선 산업과 삼성제국의 전자 산업 = 101

노조가 강한 현대와 노조가 없는 삼성 = 109

CHAPTER 06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주영, 반도체에 승부수를 띄운 이병철
노년의 정주영, 대통령 선거판에 뛰어들다 = 117

8년 간의 분석 끝에 선택한 메모리 사업 = 122

패배로 막을 내린 정주영의 통일국민당 = 129

속담에서 찾은 아이디어로 난관을 넘은 삼성 = 133

CHAPTER 07 현대가와 93.6%의 후계자 이건희
창업과 수성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 143

현대의 최고 지휘봉을 물려받은 정몽구 = 146

처음에는 이건희가 아니었다 = 152

현대가(家)를 남긴 왕자의 난 = 156

이병철, 불씨마저 꺼야 공평한 상속이다 = 161

CHAPTER 08 그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완의 사업
작은 경험을 확대해 큰 현실로 만드는 정주영 = 171

승률 96% 사업의 귀재 이병철 = 175

뼈아픈 2패의 기록 = 185

끝내 이루지 못한 꿈 = 196

CHAPTER 09 뜨겁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그들의 마지막 나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정주영의 건강 비결 = 207

위가 약했던 이병철의 건강 비결 = 213

EPILOGUE 고슴도치 같은 CEO 정주영 VS 여우 같은 CEO 이병철 = 222

부록
상세 비교 연보 = 260

참고 문헌 =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