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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백서 : 한국재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재벌백서 : 한국재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저자 : 박동순
- 출판사 : 한맥
- 출판년도 :
- 등록번호 : AEM000081, AEM000082, AEM000402, AEM000403
- ISBN :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재벌백서』는 1970년대 한국은 재벌의 시대였지만 그에 비해 빈약한 재벌관련 연구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1960~70년대 세계가 주목하였던 한국의 고도성장에 대해 그 메커니즘은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재벌의 존재양식이 국민경제의 발전과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는 시점에서 재벌기업의 역할과 존재 의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재벌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재벌학과 관련된 연구이론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재벌이 급격하게 성장한 원인, 재벌의 성장과 독점적 기능과 관련해 권력과 재벌 또는 정치인 및 정부 관리와 재벌의 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양대 재벌인 현대와 삼성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향후 방향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어느 정도 근대기업가의 형태를 갖춘 식민지 시대의 근대적 재벌 기업가를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해방 이후에는 특혜와 불하를 통해 신흥 재벌이 탄생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한국재벌의 형성과 발전을 밝히고 있다.
2부 ‘부를 위하여, 부를 향하여’는 한국의 대표적인 창업재벌의 생애와 기업발전방식을 사례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여기에는 정주영 회장도 포함하고 있으며, 희망의 철학을 실천하여 현대그룹을 창업·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일화를 통해 설명되는 희망의 철학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정주영 회장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정주영 회장이 소년시절에 겪었던 고생은 인생의 폭을 넓혀주었고, 살아가는 방법론에 있어서도 질적인 개선과 변화를 주었다. 원칙과 원리에 의하여 인생이 움직인다고 인식한 그는 주어진 환경을 새로 개척한다는 생활신조를 만들었고, 이는 희망의 철학으로 이어졌다. 희망의 철학은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되고 결국 현대토건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그의 희망의 철학은 일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나타났다. 집을 장만할 때도, 식사를 할 때도, 아침에 일어날 때도 매일 새로운 세계를 그려보고 다른 생활을 기대하게 하였다.
현대건설을 창립한 이후에도 희망의 철학은 위기를 극복하게 하였다. 위험이 따를수록 이윤창출이 크다는 원리를 발견하여 한국전쟁 중에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게 되었고, 4·19 이후 원성의 초점이 되었지만 해외건설로 시야를 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설립과정에서 희망의 철학은 정주영 회장의 의지로 발현되었다.
이 책은 한국재벌의 형성과정과 부의 축적 원인, 정부·정치와의 관련성을 통해 한국재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분에 현대와 정주영 회장에 대한 설명이 있다.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주영 회장의 인생철학과 관련 일화가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의 삶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해설
1960~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대기업 혹은 재벌의 성장이었다. 이것은 1973~78년 사이 5대 재벌의 부가가치 성장률이 국가 평균 성장률의 3배 이상에 달했던 사실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그러나 재벌 중심의 경제성장은 국내에 반재벌무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의 공존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낳기도 하였다. 1980년대 경영·경제·정치 분야의 학자들이 한국 재벌의 현황과 경영 전략 분석, 형성과 발전 과정 정리 및 정치학적인 해설 등을 시도했고, 그 결과물이 무크지(Mook紙)인 『재벌백서』이다. 1979년에 발행된 『재벌의 뿌리』가 재벌 개개인에게 주목했다면, 『재벌백서』는 재벌의 존재 기원과 양태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벌”이 학계의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총 2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에서는 재벌 일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2부에서는 15개 기업과 창업자의 기업 설립 과정 및 운영을 분석하고 있다.
정주영과 관련한 내용은 1부의 「현대와 삼성그룹의 경영전략」과 2부의 「현대-정주영」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등장한다. 현대와 삼성의 이미 1980년대 초반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다. 삼성이 이른 시기부터 재벌의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면 현대는 197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을 거듭해 삼성과 제1의 재벌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두 기업은 주력 업종도 다르고, 기업 자체의 기질이나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삼성이 합리적인 시스템을 강조하여 조직을 탄탄하게 운영해왔다면, 현대는 근면과 강한 추진력, 친애를 바탕으로 한 역동성을 통해 성장하였다. 두 기업의 경영 전략을 경영 방식, 경영 계획 면에서 비교하고, 장점과 단점을 고찰한 후 기업 성장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당시로서는 꽤 신선한 접근이었겠지만, 최근에는 현대와 삼성이 워낙 많이 비교가 되고 있으므로 서술된 내용 자체는 다소 평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2부에서는 현대 외에도, 강원산업, 금호, 대우, 대한전선, 럭키금성, 롯데, 삼성, 삼환기업, 쌍용, 신동아, 종근당, 한국화약, 한일합섬, 한진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자와 그의 기업 경영이 서술되어 있다. 「현대-정주영」에 서술된 정주영의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이나 고향에 대한 서술 등은 『재벌의 뿌리』에 수록된 내용과 거의 유사한데, 정주영의 삶에 대한 통찰이나 기업 경영의 근원에 있는 것을 “희망의 철학”으로 설명하는 것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또 해외 건설 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해서도, 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 국내 건설업계에서 무리하게 활동하기보다는 해외에 승부를 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대 초반은 현대가 한창 대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해갈 때이다. 『재벌백서』를 통해 재벌에 대해서, 그리고 현대와 정주영에 대해서 당대에 어떤 식의 평가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글 한국재벌의 현주소 / 高承濟
제1부 재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재벌축재의 원천 / 司空壹 = 11
재벌의 정치학 序說 / 金學俊 = 31
金秊洙와 朴斗秉論 / 高承濟 = 49
현대와 삼성그룹의 경영전략 / 權炳武 = 69
정책결정의 네가지 요소 / 趙東成 = 85
한국재벌의 형성과 발전 / 朴東洵 = 117
제2부 富를 위하여, 富를 향하여
企業경영의 인간적 측면 ; 鄭寅旭[강원산업] = 147
상인資本에서 산업자본으로 ; 朴仁天[금호] = 159
새 世代의 기업과 경영 ; 金宇中[대우] = 171
自手成家의 이정표 ; 薛卿東[대한전선] = 183
人和의 경영과 이노베이션 ; 具仁會[럭키금성] = 195
黃金城의 이상과 현실 ; 辛格浩[롯데] = 207
「人材학교」의 전략경영 ; 李秉喆[삼성] = 219
건설現場과 기업정신 ; 崔種煥[삼환] = 233
시멘트로 엮은 산업자본 ; 金成坤[쌍용] = 245
七顚八起의 교훈 ; 崔聖模[신동아] = 255
외길 50년의 底力 ; 李鍾根[종근당] = 267
다이나마이트의 祝砲 ; 金鍾喜[한국화약] = 279
섬유왕국의 창업과 守成 ; 金翰壽[한일합섬] = 291
경영은 종합예술인가 ; 趙重勳[한진] = 303
富를 위하여, 富를 향하여 ; 鄭周永[현대] = 315
맺음글 한국 재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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