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휴먼파워 : 정주영』은 대체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위인 전기식의 책이다.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맡으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84년에 발간되었기 때문에 그때까지의 사업만이 기술되어 있다.
정주영은 24대 째 대대로 강원도 깊숙한 시골에서 밭농사에 기대어 가까스로 먹고 살던 가난한 농가였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보통학교는 마쳤으나 워낙 궁핍한 살림인지라 중학교는 갈 수 없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정주영은 가난을 벗어나야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마음 속에 꿈을 심었다.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아버지는 정주영을 공부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보통학교를 넣어 주었다. 그러나 월사금도 없이 부모가 이리저리 돈을 꾸러 다니는 모습을 본 정주영은 중학교 진학을 그만두고 집안일을 돕기로 하였다. 그러나 곧 성공을 꿈꾸며 고향을 떠났다.

16살 때부터 공사장에서 일하였다. 그가 여느 노동자들과 달랐던 것은 단순히 일해서 먹고 살려는 데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돈을 모아 자립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어느 때에나 몸을 놀리지 않았으며 쉬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였다.
큰 쓰라림이 많았다. 처음으로 자립해서 차린 자동차 정비 공장이 불타 버리고, 현대토건을 세워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려던 차에 전쟁이 나는 둥 그의 의지를 꺾는 일은 많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고령교 건설은 특히 어려움이 컸다. 공사 중 인플레이션 때문에 현대건설로는 당해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때 정주영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신용을 생각하고 손해를 크게 보면서도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일도 많았다. 먼저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중에 건설업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 조선소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소를 세웠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형 유조선을 만들어냈다. 정주영은 돈이 잘 벌린다고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였다. 또한 늘 새로운 것, 산업을 발전시킬 큰일을 꿈꾸었다. 그러다가 중공업을 일으킴으로써 나라 산업이 발전했고 농업국에서 선진 공업국을 향해 발돋움하게 되었다.

또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로 돌렸다. 1977년 현대건설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만들어진 아산재단은 첫 사업으로 나라 곳곳에 종합 병원을 세웠다. 또 해마다 장학금과 연구비를 대주고 있다.
우리가 정주영에게서 배울 점들은, 우선 신용이다. 무슨 일을 하건 사람에게는 신용이 있어야 하고, 정주영은 신용을 지켰기 때문에 나라 안팎에서 인정받았으며 오늘날의 현대그룹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면 된다는 믿음이다. 정주영은 주어진 운명을 바꾸고 자기 앞길을 뚫고 나가려는 굳센 의지를 가졌다. 그는 어려운 장애물이 가로놓여도 기어코 넘었으며 그런 경험을 거쳐 하면 된다는 믿음을 얻었다. 정주영이 현대건설을 통해 이룬 큰일들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되었다. 또 언제나 꿈을 잃지 않는 자세이다. 소년 때부터 현재까지 정주영은 늘 꿈을 지니고 살아왔다. 꿈을 간직했기 때문에 새로운 일,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