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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 한국재벌 현대그룹
- 분류 : 정주영/경영·리더십
- 서명 : 정주영 : 한국재벌 현대그룹
- 저자 : 김교식 (편저)
- 출판사 : 율곡문화사
- 출판년도 : 1986
- 등록번호 : AEM000028
- ISBN :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이 책은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이 책은 1986년에 발간되었기 때문에 그때까지의 사실만 기술되어 있다.
정주영은 농사꾼 집안에 태어났다. 새벽부터 일어나 농사에 매달려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그리고 일제 식민치하의 강요된 농민 수탈정책에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네 번의 가출 시도 끝에 서울에 정착하게 된다. 가진 게 없었기에 막노동부터 시작했고, 그때부터 쌓은 지식과 성실, 신용으로 경일상회라는 가게를 열게 되었다. 꼼수 없이 투철한 신념만으로 장사를 하니 얄팍한 장사수완을 무색케 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그러나 중일전쟁과 같은 정변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때 그는 자신을 실패한 무능력자라 생각하지 않았다.
한 단계 더 높이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츠리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이후 아도서비스 공장, 일진 공작소, 현대자동차공업사 등 여러 사업을 벌이게 된다. 뛰어난 수완과 신용으로 잘 되기도 하지만, 실패를 겪기도 한다. 그러나 주로 시국의 변화로 인한 실패였다. 해방 후 이익도 크고 국토개발에도 기여한다는 점 때문에 건설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현대토건사를 차린다.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정주영의 생각은 달랐다. 어릴 때부터 현장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건설공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런데 조금씩 발전하려 할 때 6.25가 터졌다. 이는 오히려 현대건설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정주영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잡으면 일어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그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50년대의 현대는 30년 뒤 토목, 건축, 도로, 항만, 철강, 교량, 조선, 시멘트, 자동차, 종합 기술용역, 해운, 무역, 석유, 전자, 제지, 비철금속, 금융, 중전기, 발전설비 등 중화학 공업 분야를 개척, 나라를 살찌게 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하였고, 현대그룹이라는 거대한 기업을 형성하는 교두보가 되었다.
한편 1962년 5.16 정부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확정, 공포하였다. 정주영은 이를 현대의 성장기반을 확장하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 건설부문에서는 토목공사를 주축으로 건축, 기계, 전기 등 전공사종목에 걸쳐 시공능력이 크게 확충되어 국내 최초의 종합건설업체로 등장하게 되었고, 시멘트업계에도 진출하여 고도의 자본을 축적하였다. 제2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현대의 국내공사 활동은 1969년을 분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진다. 전기에 해당하는 1967년에서 1969년까지는 1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수주한 계속공사와 경부, 경인 고속도로 공사를 비롯하여 전국 기간 고속도로망 건설 공사와 소양강 댐 등 다목적 댐 공사, 장대교 발전소 등 대규모 국토개발 및 사회 간접시설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으나 1970년 이후에는 일반경기의 침체와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현상유지에 급급하였다.
60년대에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포드 자동차 회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여 조립공장을 건설하였다. 그 후 1973년, 국민차 생산을 위한 포니 종합자동차 건설에 들어가면서 외제부품 조립공장이 아닌 생산회사로 발전하였다. 정주영은 건설 붐을 타고 국내 제일의 건설업체로 부상했고, 중화학 붐을 타고 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게 이어, 조선업에도 뛰어들었다.
현대라는 대기업을 이룩한 정주영을 지금 현재의 모습만 본다면, 돈이 매우 많은 재벌로만 보일 것이다. 과연 역경과 고난을 어떻게 딛고 일어섰으며, 어떤 인간성, 어떤 정신 아래 오늘을 이뤘는가 살펴보아야만 어느 정도 바르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설
『현대그룹 정주영』의 저자 김교식은 머리말에서 재벌의 사전적 의미에 대해 "독점자본에 의한 가부장적 기업집단", "어원적으로 본 본래의 의미에 있어서는 다수 기업이 집단을 지배하는 경제귀족"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우리 나라엔 큰 장사꾼이나 부호는 있어도 재벌은 없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재벌은 자주 국미적 질타의 대상이 된다. 한 사람의 재벌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저자는 재벌들에 대해 조사하고 글을 쓰면서 재벌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창업주(재벌)의 대부분이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이 재벌의 터전을 닦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헤쳐 왔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창업주가 기업을 일으켰던 당시에는 그 창업주들의 투쟁과 노력이 당시 사회적 정치적 요구에 부합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 그대로 『현대그룹 정주영』을 읽다보면, 한편의 위인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본문의 서술 방식은 소설과 유사하다. 주변에 대한 묘사나 생동감 있는 대화체는 글을 읽기 쉽게 한다. 정주영에 관한 서술에서는 출생부터 가출, 기업가로의 성장 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내용은 자서전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대단히 유사하다. 사실 가출 당시의 경험이나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 오고간 이야기도 비슷하다. 출판 연도를 보면 『현대그룹 정주영』이 1985년이고,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가 1991년으로, 『현대그룹 정주영』이 몇 년 먼저 출판된 셈이다. 자서전과 내용이 많이 유사한 것을 보면, 정주영과 인터뷰를 했거나 현대에서 만든 자료들을 참고로 했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활용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는지 어떤지의 여부는 본문이나 머리말에서 제시되고 있지 않다. 다만 본격적으로 건설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는 사우지(社友誌)인 『현대』를 인용해 설명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하고, 『현대건설 35년사』에 실린 좌담 자료를 직접 인용하는 것을 보면, 정주영의 청소년기 역시 현대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주영의 어린시절과 초창기의 내용과 관점이 유사하므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현대그룹 정주영』을 함께 읽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필요에 의해서 읽는다면 자서전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읽는 편이 연구에 좀 더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건설 35년사』에 실린 좌담회를 『현대그룹 정주영』에서 재인용한 것도 몇 가지 있었는데, 주제는 파타니 나랏티왓 공사, 소양강댐 건설, 현대조선소 설립 경위이다. 해당 공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경우 해당 내용만을 따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나 연설이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해당 인용에 대해 저자가 어떤 분석을 가하거나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목차
출생 = 11
가출 = 17
네 번째 가출 = 28
사업 1호 『쌀가게』 = 35
사업 2호 『자동차 수리업』 = 39
사업 3호 『일진 공작소』 = 43
사업 4호 『현대 자동차 공업사』 = 48
창업 = 50
부산 피난생활 = 55
휴전 = 62
현대의 50년대 = 69
종합건설 = 84
현대와 중공업 = 103
현대 자동차 = 111
해외진출 = 131
현대 35년 = 147
에필로그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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