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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벌과 흑막-유한양행 : 유일한 ; 현대 : 정주영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한국재벌과 흑막-유한양행 : 유일한 ; 현대 : 정주영
- 저자 : 김교식 (편저)
- 출판사 : 한국중앙문화공사 / 청화
- 출판년도 :
- 등록번호 : AEM000027
- ISBN :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한국재벌과 흑막』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한국재벌의 갖춰진 뒷모습에 관한 글이다. 주로 한국재벌 형성의 역사와 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재벌 창업가들의 모습 등을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기업에 관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원고 및 관련 내용을 정리하다가 결국 총 24명의 기업인의 이야기를 담아서 아예 단행본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다. 서술 대상이 된 24명의 기업인 이야기가 모두 방송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책으로나마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1권에서는 유한양행의 유일한과 현대의 정주영에 대해서 각각 장을 달리하여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기업보다는 기업주를, 기업주 중에서도 창업주에게 집중하여, 그들이 어떻게 오늘의 대기업을 이룩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 기술하였다. 그 중 정주영에 관련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주영은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태어났다. 정주영의 아호인 아산은 자신의 고향 이름을 본뜬 것이다. 어린 시절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고향이었지만, 휴전선에 가로막혀 갈 수 없게 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 아호에 잘 드러난다. 정주영은 찢어지는 가난이 싫어서 고향을 떠나고자 하였다.
몇 번의 가출을 시도한 끝에 도시에 있는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일을 배우고 된다. 그러다가 자신이 일하던 쌀가게를 물려받아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쌀가게 경영을 해서 모은 돈으로 자동차 수리업을 시작한다. 자동차 공장이 불에 타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현대 자동차 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정비업을 이어나가다 건설업을 시작하게 된다. 1950년 1월 10일에 자신이 사장이 되어 ‘현대건설 주식회사’를 발족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6·25의 발발로 인해 부산으로 피난을 가야 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정주영은 미8군의 공사를 적극적으로 맡아서 하고, 현대상운 주식회사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끊임없이 사업을 이끌어 나갔다.
이후에 겪게 되는 수많은 일화들이 줄줄이 소개되어 있다. 휴전 이후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현대의 기업주로서 정주영이 보여준 행보. 폐허와 다름없던 대한민국을 경제선진국으로 올려놓을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 속에서 정주영의 역할이 돋보인다. 정주영은 여러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사업가로서의 자신의 진가를 뽐내며 현대라는 굴지의 기업을 이끌었던 것이다.
정주영을 단순히 돈 많은 재벌로만 봐서는 안 된다. 정주영이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힘겹게 사업을 일궈낸 과정을 짚어보아야만 정주영이라는 기업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는 정주영의 검소한 생활면에서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주영은 한 기업의 수장이기 전에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정주영은 단순히 돈 많은 재벌 경영인이 아니라,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믿음과 근검, 불굴의 노력과 같은 가치들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던 인물이기에 오늘날까지 본받을 만한 교훈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해설
『한국재벌과 흑막 - 유한양행 : 유일한 ; 현대 : 정주영』은 『현대그룹 정주영』(율곡문화사, 1985)을 재출판한 책이다. 다만 차이점은 이전에 단행본으로 기획된 책이 ‘한국재벌과 흑막’이라는 시리즈물로 구상이 되면서 정주영과 유일한이 하나의 책에 함께 담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별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고, 「현대 : 정주영」편은 『현대그룹 정주영』과 내용이 완전히 동일하다. 『현대그룹 정주영』은 본 해설집의 ‘02 정주영/경영·리더십’ 부분에서 다루고 있다. 동일한 내용의 도서이므로 아래의 자료 성격 및 평가의 내용은 『현대그룹 정주영』의 해설과 상당부분 유사함을 사전에 미리 밝혀두고자 한다.
『한국재벌과 흑막 - 유한양행 : 유일한 ; 현대 : 정주영』의 저자 김교식은 머리말에서 재벌의 사전적 의미에 대해 “독점자본에 의한 가부장적 기업집단”, “어원적으로 본 본래의 의미에 있어서는 다수 기업이 집단을 지배하는 경제귀족”이라고 밝히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우리 나라엔 큰 장사꾼이나 부호는 있어도 재벌은 없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밝히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재벌은 자주 국미적 질타의 대상이 된다. 한 사람의 재벌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그러나 저자는 재벌들에 대해 조사하고 글을 쓰면서 재벌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창업주(재벌)의 대부분이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이 재벌의 터전을 닦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헤쳐 왔음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창업주가 기업을 일으켰던 당시에는 그 창업주들의 투쟁과 노력이 당시 사회적 정치적 요구에 부합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 그대로 『한국재벌과 흑막』을 읽다보면, 한편의 위인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본문의 서술 방식은 소설과 유사하다. 주변에 대한 묘사나 생동감 있는 대화체는 글을 읽기 쉽게 한다. 정주영에 관한 서술에서는 출생부터 가출, 기업가로의 성장 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내용은 자서전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대단히 유사하다. 가출 당시의 경험이나 등장인물들 간에 서로 오고간 이야기도 비슷하다. 본격적으로 건설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서술에서는 사우지(社友誌)인 『현대』를 인용해 설명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하고, 『현대건설 35년사』에 실린 좌담 자료를 직접 인용하는 것을 보면, 현대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선전과 내용이 거의 유사하고 특별히 새로운 해석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한국재벌과 흑막』을 함께 읽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의해서 읽는다면 자서전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읽는 편이 연구에 좀 더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건설 35년사』에 실린 좌담회를 『한국재벌과 흑막』에서 재인용한 것도 몇 가지 있었는데, 주제는 ‘파타니 나랏티왓 공사’, ‘소양강댐 건설’, ‘현대조선소 설립 경위’이다. 해당 공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경우 해당 내용만을 따로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나 연설이 인용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해당 인용에 대해 저자가 어떤 분석을 가하거나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어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목차
유한양행 : 유일한
네 그릇이 넘치게 배워 오너라 = 11
대륙 속의 국제미아 = 29
자존의 길 = 53
대한은 독립국입니다 = 84
조국이 부르는 소리 = 105
내 땅 내 겨레, 그리고 유한양행 = 128
수입엔 수출이란 공법으로 = 140
타향살이 몇 해던가 = 158
아들과의 갈등 = 176
더 깊은 사랑으로 = 186
오늘의 柳韓 가족 = 200
현대 : 정주영
출생 = 209
가출 = 215
네번째 가출 = 226
사업 1호 『쌀가게』 = 233
사업 2호 『자동차 수리업』 = 237
사업 3호 『일진 공작소 』 = 241
사업 4호 『현대 자동차 공업사』 = 246
창업 = 248
부산 피난생활 = 253
휴전 = 260
현대의 50년대 = 267
종합건설 = 282
현대와 중공업 = 301
현대 자동차 = 309
해외진출 = 329
현대 35년 = 345
에필로그 =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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