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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
- 분류 : 기업·경영
- 서명 :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
- 저자 : 고동률
- 출판사 : 자유문학사
- 출판년도 : 1997
- 등록번호 : AEM000010, AEM000011
- ISBN : 9788942402274
- 도서이용정보 : 대출가능
내용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는 현대그룹 50년 사업전개법을 엮은 책이다. ‘그 끝없는 도전과 성취 그리고 비전’, ‘현대를 알면 자본과 경영이 보인다’,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 등 5개 장으로 나누어 현대그룹의 성장과 성장의 배경, 역사를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그룹에는 현대토건사 설립 이전의 역사가 있다. 이른바 1930~40년대의 상고사라 할 수 있다. 정주영 회장의 3전 4기 탈향, 끝없는 좌절 등이 어우러져 있다. 이때의 역사는 정주영 회장의 인간됨과 현대의 오늘을 집어 보는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1950년대에는 현대그룹의 모체인 현대건설(주)가 출범하였다. 그리고 1960년대에는 전후 복구 및 국토 개발 사업 선봉에 섰으며, 1970년대에 들어서서 한국 중화학공업을 주도하며 국내 정상 기업으로 부상하였다. 이후 1980년대에는 사업을 다각화시켜 성공을 일궈냈으며 자동차를 북미로 수출하게 되었다. 199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2세 체제가 출범하였다.
정주영은 40대 초반에 이르러 비로소 성공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이는 많은 청·장년층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다. 그는 빈농의 집안에서 자랐고 사업 초기에 자본은 물론 후원자도 없었다. 덕분에 오히려 근면과 자본의 소중함을 깨쳤다. 밑부터 치고 올라오면서 신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훗날 고령교 복구 공사에서 잘 드러난다. 아도서비스 공장을 운영하며 사업 자금 융통과 사업 운용의 묘미를 터득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숱한 반대 속에 현대건설을 설립하였다. 그의 사업 철학은 처음의 미군 관련 긴급 공사에서 잘 드러난다. 공사를 일단 시작한 뒤 수정하며 시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미군 관련 공사는 현대건설의 젖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자금 여력이 생기면 바로 투자를 하였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성장해갔다. 소양강 댐 공사나 전경련 빌딩 공사, 한강 인도교 복구 공사, 경부고속도로 공사, 당제 터널 공사, 서산 간척 사업 등에서 그의 사업 철학이 잘 드러난다. 국토 개발에 앞장섰고, 신용을 위해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감행한 적이 많았으며 당장 불운이 덮치더라도 때를 기다렸고, 기업 수익보다 국익을 먼저 챙겼던 것이다. 특히 주베일 산업항 공사와 현대조선소 건설, 자동차 북미 진출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현대가 끼어들게 된 계기라 할 수 있다.
이런 현대에도 고난은 있었다. 사실 고령교 복구 공사는 엄청난 적자 공사로, 그 때문에 부도 위기에 몰렸었다. 알래스카 허리케인 교량 공사는 현대의 해외 공사에 상처를 남긴 대표적인 공사다. 험난한 공사 환경과 현대에게 불리한 현지 노동법은 비록 성공하긴 하였으나 40여만 달러의 손해를 남겼다.
현대자동차 역시 2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인해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또 태국 파나티 나랏티왓 고속도로 건설 역시 3백여만 달러의 적자를 봤는데 그로 인해 국내 공사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찬란하기만 할 것 같은 오늘날의 현대의 뒷면에는 이와 같은 고난 극복의 역사도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대는 역대 여러 정권과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현대를 대충격에 빠뜨린 국보위의 중화학 투자 조정, 5.16과 부정축재 처리법, 5공 초기 LNG 저장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빼앗긴 일, 영광원자력발전소 사건, 잇단 정변으로 7년 만에 착공할 수 있었던 단양시멘트 공장 등 경제적인 어려움 외에 정치외압적인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현대가 겪은 사회적인 비난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해명되어 있다.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 통일국민당을 창당하여 정치에 참여한 것, 현대중공업 파업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상황이 잘 요약되어 있다. 현대그룹에는 3가지 현대정신이 있다.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신선함을 추구하는 ‘창조적 예지’, 투철한 주인의식과 능동적인 대응 자세를 유지하는 ‘적극 의지’, 목표 달성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는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현대정신은 지금껏 현대가 이뤄온 사업 과정 전반에 잘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해설
저자인 고동률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대 관련 계열사에서 사보를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현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통일국민당 창당 이후에는 선전국에서 당보 만드는 일을 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사사(社史)인 『현대50년사』의 집필에도 일부 참여하였다. 이 일들은 현대에서 근무했다고 하기에도, 혹은 다른 계열에서 근무를 했다고 말하기에도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다. 저자의 이런 중간적인 위치는 이 책의 서술방식에서 일부 반영되어 있다. 현대성장 과정에서 정주영과 그 형제들, 자식들의 역할만을 다루지 않고, 현대 자체의 강점이나 현대맨들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하면서 나름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전체적인 내용은 평범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강점이 있다.
고동률은 문예창작과 출신 답게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일화는 대화나 현상에 대한 묘사 등에서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아산 정주영의 자서전에서 언급했던 일화들이지만 그보다도 훨씬 현장감이 느껴져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형식을 제외하고 내용 자체는 평범한 편이다. 각 공사들의 경우 관련 일화가 끝난 부분에는 박스를 붙여서 “뒷이야기”들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공사 뒷이야기들은 공사 결과에 대한 수익 면에서의 분석이나 그 이후의 변화상, 주변에서 생산된 소문 등을 정리한 것이다. 현대가 진행한 공사 내용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는 경우, 이 뒷이야기들만 따로 읽는 것도 효용성을 따져볼 때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앞부분에 정리된 현대의 성장사이다. 현대의 성장사를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10년대 단위로 정리를 했는데, 현대의 성장 과정이 압축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현대에 대해 전체적인 발전상을 파악하려고 할 때 이 부분을 발췌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10년대 단위의 구분에 대해서 기준의 모호함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현대의 성장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정부의 정책 등과 구분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제4장 기적은 만들어간다」에서는 3가지의 현대정신, 5가지 경영 이념, 10가지 행동 지침, 가치 경영, 생산성 향상 운동을 다루고, 「제5장 현대맨, 현대의 기업 문화, 그리고 세계적인 기록들」에서는 현대맨과 현대의 사원복지 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4장에서 말하는 내용은 보통 현대라고 하면 여타의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현대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정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참고하기에 좋다. 5장의 경우 현대맨의 자부심 등 사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대맨’이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이 현대를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도 할 수 있다. 길지 않으니 현대 혹은 아산에 관해 연구를 하려고 한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목차
현대를 알면 재테크가 보인다 = 5
제1장 그 끝없는 도전과 성취 그리고 비전
시작은 있으나 끝은 없다 = 21
정주영식 희망의 철학 = 45
정주영 특유의 사업 전개법 = 53
새로움을 향한 탈향과 한없는 배포 = 77
제2장 현대를 알면 자본과 경영이 보인다
젖줄이 된 미군 관련 공사 = 99
국토 개발의 선봉에 서다 = 116
세기의 대역사, 주베일 산업항 공사 = 147
세계 최대 조선소를 세우다 = 165
자동차 입국 주도 = 178
해외 건설 시장 개척 = 194
제3장 성공과 실패는 법칙이 있다
현대도 부도 위기가 있었다 = 205
역대 정권과의 사활 건 혈투 = 215
88서울올림릭 개최 신화 = 230
계열사 설립 배경 = 242
사회에 파문을 던진 현대 = 248
제4장 기적은 만들어 간다
3가지 현대 정신 = 261
5가지 경영 이념 = 272
10가지 행동 지침 = 275
가치 경영 = 280
생산성 향상 운동 = 283
제5장 현대맨, 현대의 기업 문화 그리고 세계적인 기록들
현대맨, 그들은 누구인가 = 289
현대의 이모저모 = 300
현대의 사원 복지와 사회 복지 현주소 =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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